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은 24일 대전시청 1층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이날 오후 2시 정용기 시당위원장과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민병주 의원(비례대표), 이은권 중구 당협위원장, 이영규 서갑 당협위원장, 이재선 서을 당협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묵념과 헌화로 고인을 추모했다.
정 위원장은 조문 후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는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분”이라며 “대통령 취임 후에는 하나회를 청산하고, 금융실명제를 도입하는 등 수많은 업적을 남기셨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정치권은 고인의 마지막 뜻을 따라 화합과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그를 통해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정진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장우 의원도 방명록에 “불굴의 신념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열었습니다”라며 “더 큰 대한민국으로 큰 뜻을 계승하겠다”고 남겼다.
충남도당은 각 당협위원회에 중앙당의 지침을 전파,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발전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어 애도와 명복을 빌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은 오전 10시 박범계 시당위원장을 비롯, 강래구·박영순 지역위원장, 소속 시의원 및 지역위 관계자 30여명이 분향소를 찾았다.
박 위원장은 방명록에 “민주화를 이뤄낸 대통령님의 서거를 당원들과 함께 추도드립니다”고 적은 뒤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하나회 청산과 금융실명제 실시, 국정교과서 폐지 등의 과업을 이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평가는 갈릴 수 있겠지만, 김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에 남긴 족적은 분명히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일정상의 이유로 따로 분향소를 찾은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은 분향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이 민자당 대표시절 국회 반장으로서 취재한 적이 있다”면서 “직관력이 뛰어난 분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으셨다”고 생전 고인과의 인연을 회상했다.
충북도당도 오후 3시 충북도청사에 마련된 분향소에 노영민 위원장과 변재일 의원을 포함한 주요 당직자들이 방문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들은 “반독재 민주화 투쟁과 군내 사조직 척결, 금융실명제 및 중립적 대선관리를 통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 큰 업적을 남기신 님을 추모한다”고 했다.
앞서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세종시당은 전날 세종시청에 세워진 분향소를 잇따라 찾아 김 전 대통령을 기리는 글을 작성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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