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 유엔 한국대표부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 조문소에서 기자들을 만나 “언제 방북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 서로 일자를 조정 중”이라면서 “아직까지는 결정된게 없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반 총장의 방북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반 총장이 직접 방북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 총장은 “최근에 이수용 북한 외상이 두 번 유엔을 방문하는 계기에 둘이서 만나서 여러 가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해서 논의한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에 약간 긍정적인 신호가 왔다”고 설명했다.
방북 시기에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예민하고 민감한 문제들도 많이 있다”면서 “현재로서 말씀드릴 수 없지만 가능한 빠른 시일 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남북한 간의 평화와 화해를 도모하고 긴장을 완화하는 이런 기회가 있다면 어떤 기회든지 제가 방북을 포함해서 역할을 하겠다”고 방북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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