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개발 수익금 모교에 기부한 카이스트 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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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개발 수익금 모교에 기부한 카이스트 재학생

오승규 학생 3천만원 기탁

  • 승인 2015-11-24 17:44
  • 신문게재 2015-11-25 6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KAIST 학부생 오승규(27)씨가 재학생 기부액 중 최고 금액인 3000만원을 기부했다.
▲ KAIST 학부생 오승규(27)씨가 재학생 기부액 중 최고 금액인 3000만원을 기부했다.
KAIST 재학생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개발로 거둬들인 수익 중 일부를 학교 발전을 위해 KAIST에 기부했다.

KAIST 4학년 오승규씨(전기및전자공학부)는 24일 오후 3시 KAIST 총장실에서 강성모 KAIST총장에게 3000만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오 씨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막 보급되기 시작한 2010년께 '지하철 내비게이션' 앱(App)을 개발했다. 기존 지하철 노선을 알려주는 앱은 불편한 점이 있었기에 직접 앱 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오 군은 설명했다.

'지하철 내비게이션'앱은 출발역과 도착역만 지정하면 실시간 운행시간을 확인해 최단경로를 찾아주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가장 먼저 오는 열차가 무엇인지, 어디서 어떤 열차로 갈아타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첫차·막차·급행열차·환승 통로 이용시간까지 고려해 최적의 경로를 계산해 주기도 한다.

그는 앱을 혼자만 사용하기가 아쉬워 오픈마켓에 배포를 시작했다. 현재 앱은 구글플레이에서 지하철 앱 다운로드 순위 2위, 500만 명 이상의 사용 등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광고수익도 발생했다. 그러던 중 올해 1월 카카오로부터 앱 인수 제의를 받고 광고 수익에 맞는 합리적인 가격에 양도했다.

한국과학영재학교를 거쳐 KAIST에 입학한 오 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국가로부터 큰 지원을 받고 있다는 책임감으로 학교에 수익금 일부를 환원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오 씨는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다니면서 국가의 많은 지원을 받아왔다”며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학생 한 명 당 국가에서 받는 금액은 일인 당 환산 시 1000만~2000만원 정도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귓가에 맴돌아 국가에 기부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 마지막 학기를 마치고 졸업 후에는 카카오에 입사해 당분간은 지하철 앱 운영 업무를 꾸준히 할 계획이다.

오씨는 “카카오에 입사해 지금 지하철 내비게이션 앱을 마저 개발하고 관리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후에는 회사 안에서 다른 서비스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성모 총장은“오승규 학생의 선례를 계기로 학교 발전을 위한 마음이 KAIST 전 구성원에게 모두 전달되기를 바란다”며“이 기금을 학교 발전에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최소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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