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늦었지만 지난 7월 20일자로 LX한국국토정보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것을 축하한다.
▲대전충남지역본부는 다른 지역과 달리, 항상 관심을 갖고 소식을 들어온 본부이다. 사실 서산에서 태어난 충청인이다보니 지역에 대한 애정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다행히 대전충남지역본부를 맡게 돼 지역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게 생각한다.
공공기관 2단계 정상화 등 어려운 시기에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새로운 사명을 위해 바쁘게 뛰고 있는데 공적기능 강화라는 필연적 기회요인으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난 취임식에서도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 조직을 창의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했는데, 그 비결이 있나.
▲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과의 소통이다. 하지만 이 소통이라는 것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얘기해왔던 것이어서 다소 식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리더십에서 소통이 없다면 무의미하다. 소통에 앞서 우선 직원들 스스로가 프로의식을 함양할 필요가 있다. 본인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프로의식을 갖춰야 국민이 수긍할 정도의 자질을 지녔다고 본다.
스스로가 프로의식을 갖고 있을 때 직장생활은 행복하다. 그 안에서 소통을 위해 서로 수평적인 관계가 성립돼야 한다.
발론을 자유롭게 하고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을 과감하게 표출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서 젊은 직원들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문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렇게 소통이 이뤄진 직장을 다녀야 행복하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직장을 다니는 동기는 가정이 윤택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는데, 가정이 행복할 수 있도록 서로 직장에서의 삶에 만족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하고 이때 소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동안의 근무동안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1980년 6월부터 서울 종로지사에서 근무했던 시설이 생각난다. 지금이야 전자기기가 있어 정확하고 손쉽게 측량을 할 수 있지만 그땐 줄자로 측량을 하던 시절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종로에는 사람이 꽤 많았다. 그 사이를 뚫고 긴 줄자로 재가며 측량을 하다보니 지나가는 사람들 속에 치여 일을 하기가 여간 어려웠던 게 아니다.
아날로그식의 업무와 사람들에 치여가며 일을 하는 스스로의 모습에 다소 위축된 시절이었다.
하지만 측량을 하기만 하면 일주일 안에 빌딩이 올라가고 측량을 한 뒤에는 3.3㎡당 가치가 엄청나게 뛰어오르는 것을 보면서 업무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다. 측량한 결과에 따라 재산권이 급격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업무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판사가 판결을 내리듯 국민의 재산에 선을 긋는 작업에 대해서 사명감을 갖게 됐다. 이 점은 LX 직원 모두에게 해당하기 때문에 다들 사명감을 가지고 측량 업무에 나서고 있다.
-대전충남지역본부장으로서 앞으로 지역본부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지 경영방침이 있다면.
▲대전충남지역본부의 경영책임자로서 재직하는 동안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최고의 본부를 만들기 위해 경영방침을 몇 가지로 정했다.
먼저, 정부3.0 추진에 근간한 맞춤형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행복과 고객감동을 주는 서비스를 실천해 나갈 생각이다. 고객이 신청한 업무처리에 국한하지 않고, 관련된 지식이나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컨설턴트 서비스를 실시해 고객은 이득보고, LX공사는 신뢰받는 서비스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다음으로 공간정보의 전문역량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그동안 지적이라는 한정된 사업에서 국토의 모든 정보를 수집·분석·관리하는 국토정보의 전문기관으로 변화했다.
국토공간정보 전문가로 역량을 갖추기 위해 직원스스로가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학습하며, 경쟁하는 조직문화의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사명이 국토공간정보로 변경돼 그에 걸맞은 발전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변경된 사명에서 보여 주듯 LX공사는 '지적'이라는 업무영역에서 '공간정보'라는 새로운 영역을 더해가는 큰 그릇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
공사는 그동안 지적측량과 지적제도발전의 공적기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오면서 다져진 지적측량 기술과 방대한 지적측량 자료를 축적해오고 있다.
그동안 공사가 보유한 자료와 연속도면을 기반으로 데이터의 정제작업을 통해 LX기본 공간정보를 구축, 모두 개방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자료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1차 자료가 구축 완료될 예정이다.
공사가 구축하고 있는 LX기본 공간정보가 완료되면 대국민 공간정보 서비스를 위한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
일반 개인은 플랫폼에 들어와 언제든 무료로 공간정보 데이터를 사용하여 창업과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LX공사는 국민이 실질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도구가 되도록 오픈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며 이것이 창조경제의 핵심이 될 것이다.
LX기본 공간정보를 활용한 서비스는 다양하며 무인자동차·로봇 등 신기술 개발은 물론이고 재난 예측 등 공간정책 의사결정에 활용될 것이다.
대표적으로 LX공사는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능형자동차 인식기술 개발지원을 위한 공개용 표준 DB 구축 및 평가시스템 개발 연구'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어 지난 6월 1일부터 2020년 5월 말까지 5년에 거쳐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차선과 시설물 등 도로환경을 정밀하게 측량, 디지털 지도를 구축해가며 오는 2020년 국산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LX공사는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무인비행장치 활용 신산업 분야 안전성 검증 시범사업'에 무인비행장치(드론) 시범사업자중 한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국토조사 및 순찰, 산림보호 및 재해감시, 시설물 진단, 물품수송, 통신망 활용 등 다양한 신 산업군에 대한 테스트와 함께, 야간비행, 자동항법, 시각보조장치 등의 신뢰성 등 드론 산업 상용화에 필요한 실험을 실증을 통해 검증하게 될 것이다.
LX공사는 솔뫼성지 내의 김대건 생가 및 성당 내외부, 솔뫼 아레나 등을 3차원 레이져 측량으로 정밀 관측하고, 무인항공기(UAV)와 공간정보 기술을 활용해 성지 전체의 이미지를 취득해 지난 바티칸의 프란치스코 교황과 교황청 한국 사전방문단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향후 무인항공기(UAV)를 활용해 섬 정위치 사업, 국공유지 실태조사 사업, 그린벨트 실태조사 사업 등 공익적인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LX공사가 정부에서 추진하는 지적재조사를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걸로 들었다.
▲지적재조사사업은 100년전 일제가 만든 종이지적을 첨단기술에 의해 디지털지적으로 변환하는 사업이다. 국민의 재산권 보호와 공간정보 산업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디지털 자료 구축을 위한 시급한 사업이다.
지적재조사 사업은 '바른 땅' 사업으로 현실경계를 위주로 토지소유자의 의견을 반영 및 경계를 바르게 측량해 공부를 새롭게 만드는 사업으로 2012년부터 2030년까지 4단계로 진행된다.
사업예산 약 1조 3000억 원이 투입되는 국가사업이며 내년부터 2단계사업이 추진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국민에게 자랑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LX공사가 '2015 대한민국 공공기관 지속지수 어워즈'에서 준정부기관 위탁집행형부문 종합 1위를 수상했다. LX공사는 성공적인 사명변경과 함께 다양해진 업무영역확보, 남녀고용 평등 우수기관선정, 합리적인 임금피크제 도입, 친환경 사옥 설계 등의 실적을 높이 인정받고 있다.
공사의 누리지(知) 봉사단은 CEO와 노조위원장이 함께하는 노사공동단장을 필두로 본사봉사단 외 14개 지역본부 봉사단, 179개 지사봉사단 등이 네트워크를 구성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LX WAY는 지역사회발전과 국토공간정보의 공적기능을 성실히 수행해 국민모두에게 사랑받는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김기승 본부장은
생년월일=1961년 3월 22일 서산 출생
학력=서울산업대 졸업, 서울시립대 대학원 석사, 서울대 대학원 수료, 중앙공무원 교육원 고위정책과정 수료
경력=본사 경영지원처 인사부장, 지적재조사추진단장, 경기지역본부 사업처장, 현 대전충남지역본부장
대담=김재수 취재2부장(부국장)
정리=이경태·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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