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현충원에는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등 세 명의 전직 대통령이 안장돼 있다. 김 전 대통령이 이곳에 안장되는 4번째 전직 국가 원수가 되는 셈이다.
김 전 대통령 유족들은 지난 22일 지관(地官)과 함께 서울 현충원을 방문해 봉안식장의 바로 앞쪽에 있는 야산 쪽 공터가 '명당'이라며 이곳에 묘소 조성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의 묘소 예정지는 알을 품은 공작새의 왼쪽 날개 안쪽 지형이고 용의 기를 가진 사람들의 자리라고 알려져 있다. 이 자리는 상도동하고 가까워 김 전 대통령도 자주 다녔고, 묏자리에서 조름만 올라가면 상도동으로 넘어가는 통문이 나오는데 김 전 대통령의 자택이 멀지 않다.
이승만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세 명의 전직 대통령 묘소는 현충탑을 마주봤을 때를 기준으로 모두 왼편에 마련된 반면, 김 전 대통령의 묘소는 현충탑의 오른편에 들어설 예정이다. 묘소 예정지는 이승만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와 상대적으로 가까우며 한참 위쪽에 위치한 박정희 대통령의 묘소와는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현충원은 26일 거행될 김 전 대통령의 안장식을 위한 진입로 공사와 봉분 설치 작업에 들어갔다. 묘소 주변의 조경 작업 등은 대략 1개월이 예상된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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