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고교 특성화교육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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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고교 특성화교육 본격화

하이텍고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운영 '전국 유일' 시교육청, 특성화고 신설·직업교육 진로선택 확대

  • 승인 2015-11-23 15:13
  • 신문게재 2015-11-24 5면
  • 세종=윤희진 기자세종=윤희진 기자
세종시가 심각한 청년실업 시대, 직업인 양성을 위해 고교 특성화 교육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세종교육청은 23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현장 중심의 고교 직업교육 확대를 위해 세종하이텍고 산학일체형 도제학교(徒弟學校) 선정과 특성화고 신설, 직업교육 진로선택 기회 확대 등의 세 가지 방안을 내놨다.

우선, 지역 내 하나뿐인 특성화고인 세종하이텍고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운영한다.

정부 공모사업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현장실무를 배우는 한국형 도제교육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단일학교형으로 세종하이텍고가 선정됐다.

도제학교 학사운영은 1학년 때 희망 학생을 선발하고, 2학년 때는 학내 도제교육센터를 통해 주3일 도제교육과 연간 2주간 기업현장교육을 하며, 3학년의 경우 1학기에 주5일 도제교육, 2학기에는 기업 현장교육 등으로 이뤄진다.

운영예산은 국가가 75%, 지자체가 25%(시청 50%, 교육청 50%)로, 내년 예산은 16억원 정도다. 학생 수는 학과당 50명(2개 과 100명)이며, 화학물질관리와 바이오화학제품제조, 절삭가공, 용접 등의 분야 34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성화고 1곳도 신설한다.

지속적인 인구 증가 등에 따른 지역 수요를 위한 조치다.

올해 해 기준으로, 세종의 고교생 5012명 중 직업과정 학생 수는 704명(14.05%)에 달하는 상황에서 현재 세종시 특성화고는 세종하이텍고가 유일하고, 특성화 교육과정(상업)을 운영하는 곳도 세종여고뿐이다. 다양한 직업 분야의 진로 수요를 충족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신설을 위해 교육청이 정책용역연구를 의뢰한 결과, 신설 학교의 설치 학과는 기계와 자동차, 전기ㆍ전자, 경영ㆍ사무, 조리, 미용(1안)이나 경영ㆍ사무, 금융, 문화콘텐츠, 조리, 미용(2안)으로 압축한 상태다. 추정 예산은 500억원 규모이며, 위치는 6-2 생활권(연기면 한별리)다.

직업교육 진로선택 기회도 확대한다.

교육청은 고교 진학 후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계열변경을 위해 계열변경 신청을 교육이 일괄적으로 접수해 조치하고, 세종하이텍고는 2016학년도 신입생 전체 모집정원 대비 20% 이내에서 소질과 적성, 취업 의지 등을 고려한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을 할 방침이다.

금용한 교육정책국장은 “이제 대학만 바라보는 학교가 아니라 직업인으로서 다양한 꿈을 키울 수 있는 고교 직업교육 선도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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