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의 절반은 금강의 수질상태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전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 4월~5월까지 2개월간 대전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금강 및 수질환경보존의 중요성에 대한 소비자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금강의 수질 상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5.2%(226명)가 '좋지 않다'고 응답했다.
반면 '좋은 편이다' 20.4%(102명),'매우 좋다' 2.2%(11명)에 불과했다.
금강 수질상태에 대해 '좋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수질 오염의 가장 큰 원인으로 무분별한 개발(49.0%)을 꼽았다. 오염물 투척(21.5%), 생활하수(19.0%), 공장의 폐수(9.3%), 축산폐수(1.2%)이 뒤를 이었다.
이는 4대강 사업에 대해 환경단체와 시민, 정부, 이익 단체 등이 끊임없는 찬반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다 최근 극심한 가뭄이 금강 수질을 악화 시키고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환경 관련 교육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92.8%(464명)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대 청소년도 환경관련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 89.0%(89명) '필요하지 않다' 11.0%(11명)로 교육 참여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눈부신 경제 성장 속에서 환경이 무분별하게 파괴되는 이중적 구조를 갖고 있는 만큼 인간의 이익만을 위한 개발보다는 환경과 공생하는 개발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연환경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대전소비자연맹이 자체적으로 실시했으며 조사결과의 신뢰수준은 95%로, 표본오차는 ±5.0%p이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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