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아시아 평화공동체 만들자”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안희정 충남지사 “아시아 평화공동체 만들자”

한·미·중·일 환황해 포럼 각국 전문가 모인 자리서 제안 평화·경제협력 충남역할 강조 “동북아교류 허브 … 밀알 될 것”

  • 승인 2015-11-22 16:32
  • 신문게재 2015-11-23 1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 안희정 충남지사와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쉬지엔 중국 외교부 국제문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유키코 후카가와 일본 와세다대 교수를 비롯한 한·미·중·일 전문가들은 지난 20일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2015 환황해포럼'에서 “지방정부는 국가간 이해관계를 떠나 교류할 수 있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충남도 제공
▲ 안희정 충남지사와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쉬지엔 중국 외교부 국제문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유키코 후카가와 일본 와세다대 교수를 비롯한 한·미·중·일 전문가들은 지난 20일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2015 환황해포럼'에서 “지방정부는 국가간 이해관계를 떠나 교류할 수 있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충남도 제공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아시아 평화 공동체'를 제안하고 나섰다.

평화와 경제·환경 협력, 공동번영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미·중·일 전문가들이 모인 '2015 환황해 포럼' 자리에서다.

도는 지난 20일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안 지사와 김기영 도의장,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쉬지엔 중국 외교부 국제문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유키코 후카가와 일본 와세다대 교수를 비롯한 각국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환황해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환황해 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가장 강력한 군사력이 집결해 있다”며 “남과 북이 끊임없이 대결하며 무력 충돌을 반복하고, 사드 배치 문제로 이미 신경전을 주고받은 미·중의 군사적 긴장도 점차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중·일 모두가 하나의 아시아인이 되길 소망한다. 돈과 상품이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드는 하나의 시장, 긴밀한 외교·군사적 협력을 바탕으로 모든 아시아인의 생명과 존엄이 지켜지는 항구적인 평화가 환황해 지역에 뿌리내리길 바란다”며 “아시아 평화 공동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안 지사는 “아시아 평화 공동체는 중국과 가장 가깝고 일본과 깊은 역사적 유대 관계를 맺은 충남에 새로운 기회와 경제적 번영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안정된 평화 질서 속에 도는 동북아 교류의 허브였던 백제의 영광을 재현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도가 아시아 평화 공동체 꿈을 향한 작은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40년 전 자신이 예산군에서 지낸 경험과 한ㆍ중에서의 외교관 생활을 거론한 뒤 “황해 지역 의 대화를 심화시키기 위한 충남의 놀랍고도 역동적인 계획과 헌신을 반갑게 생각한다”며 “충남의 양녀이자 전 미국공무원으로서 서해와 그 너머에서의 신뢰 구축, 긴장 완화, 소통 개선, 교류 확대와 번영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충영 위원장은 “중국의 급속한 부각은 '아시아 시대' 등장의 핵심이며, 아시아 시대의 가장 중요한 행위자는 환황해권 경제”라며 “충남은 반도체와 평판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 전기 배터리, 청정에너지 등 한국 제조업의 허브로, 환황해 발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쉬지엔 연구원은 “동북아의 새로운 지역 질서 수립이 필요한 시점에서 환황해 공동체 구축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 지사는 환영사 서두에서 “프랑스에서 130여명의 무고한 민간인들이 광신적인 테러집단에 의해 목숨을 잃었지만, 테러는 평화와 민주주의를 향한 세계인의 의지를 결코 굴복시키지 못했다”며 테러 희생자와 그 가족, 프랑스 국민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