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맛집] 족발전문점 '최군족발'

  • 맛집
  • 대전맛집

[대전맛집] 족발전문점 '최군족발'

  • 승인 2015-11-19 18:12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반질반질하고 투명한 갈색 빛의 속살, 야들야들하고 쫄깃한 식감, ‘야식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족발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보양식이요 최고의 술안주로 각광받는 음식이다. 유성구 송강동에 위치한 ‘최군족발’은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판을 치고 있는 가운데 독특한 맛과 향으로 그리고 독자 브랜드로 야식 마니아들에게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곳이다.



▲ 최군족발
▲ 최군족발


몇 개의 테이블과 긴 탁자가 전부인 작은 매장, 심플한 실내 인테리어에서 젊은 사장의 감각을 느낄 수 있다. 간판에 걸린 캐릭터가 눈에 들어온다. 이 집의 주인장 최원철 사장의 얼굴이다. 오후 5시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자리를 하나 둘씩 채우고 있다.
▲ 최군족발은 족발 부위에서 가장 식감이 좋은 앞 다리살을 쓰고 있다.
▲ 최군족발은 족발 부위에서 가장 식감이 좋은 앞 다리살을 쓰고 있다.

▲ 약간의 한약제와 천연소스로 색과 맛을 입힌 최군족발
▲ 약간의 한약제와 천연소스로 색과 맛을 입힌 최군족발

▲ 어떤 부위를 골라도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 어떤 부위를 골라도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손님들이 일찍부터 찾을 정도로 이 집 족발이 특별한 이유는 족발의 온도까지 고려한 주인장의 세심함에 있다. 최 사장의 족발은 하루에 두 번 삶아낸다. 취향에 따라 냉족발과 온족발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 집 손님들의 대부분은 온족발을 추천하고 있다. 최 사장은 “우리 집 족발은 온기가 가득해야 쫄깃한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며 “손님상에 올라가기까지 온도와 식감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두 번 삶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 최군 족발의 맛의 비밀은 하루에 두 번 삶아 식감과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 최군 족발의 맛의 비밀은 하루에 두 번 삶아 식감과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 삶아진 족발은 보은고에 담아 보관한다. 그나마 10시 이후에 팔려나가는 경우가 많아 일찍 찾아와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 삶아진 족발은 보은고에 담아 보관한다. 그나마 10시 이후에 팔려나가는 경우가 많아 일찍 찾아와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족발 맛이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철저한 원재료 관리에 있다. 족발은 모두 국내산으로 식감이 좋은 부위로 알려진 앞 다리살을 쓰고 있다. 수요에 한계가 있는 부위다 보니 재료가 일찍 동이 나는 경우도 있다. 최 사장은 “좋은 부위만을 골라 제공하다 보니 10시 이전에 조리를 마감하는 경우가 생긴다”며 “발걸음을 돌리는 손님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욕심에 못이겨 저가 부위를 제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무채김치와 갯잎쌈을 곁들이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 무채김치와 갯잎쌈을 곁들이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 무채김치와 갯잎쌈을 곁들이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 무채김치와 갯잎쌈을 곁들이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앞서 소개한 맛집에서도 족발 전문점을 취해한 적이 있지만 하루에 두 번 삶아낸 집은 없었다. 삶아낸 족발은 온도 유지를 위해 별도의 저장고에 보관된다. 족발 특유의 갈색 빛깔은 카라멜 소스가 아닌 천연재료를 우려내 색을 입혔다.

족발 상차림에는 무말랭이와 무채김치가 제공되는데 깻잎쌈에 무채를 함께 얹어 먹으면 고소한 식감과 새콤한 무채의 어우러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자체 개발한 소스로 만든 쟁반국수도 별미다. 매콤하고 쫄깃한 면발이 전문점의 쟁반국수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개업 당시부터 단골이라 밝힌 한 손님은 “이 집 족발은 부드러우면서도 살살 녹는 느낌이 일품”이라며 “술도 평소 주량보다 많아 ‘술도둑’이 따로 없다”고 칭찬했다. 가족들과 함께 찾았다는 주부는 “한약재 향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느끼한 맛이 전혀 없어 아이들도 좋아한다”며 “직장동료들도 이 집 족발 맛을 보고 매우 만족하더라”고 말했다.
▲ 매장에서의 맛 그대로.. 포장과 배달도 가능하다.
▲ 매장에서의 맛 그대로.. 포장과 배달도 가능하다.

최 사장은 “자영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찾아주는 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원재료에 충실하고 욕심 없는 착한 음식으로 손님들에게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자체소스로 만든 쟁만국수는 전문점의 그것에 전혀 밀리지 않는 맛이다.
▲ 자체소스로 만든 쟁만국수는 전문점의 그것에 전혀 밀리지 않는 맛이다.

*메뉴판: 최군족발 2만7000원. 양념족발 2만7000원. 미니족발 2만원. 쟁반국수 6천원.
*주소 및 연락처 : 대전시 유성구 구즉로 54번길 21. 042-331-0015

▲ 대전시 유성구 구즉로 54번길 21. 042-331-0015
▲ 대전시 유성구 구즉로 54번길 21. 042-331-0015

뉴미디어부 금상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