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 시동

박원순 시장, 문 대표 제안 수락… 안 의원 최종입장 24일께 발표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왼쪽)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청년지원정책과 관련해 청년들과 의견을 나누기 위해 열린 '고단한 미생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에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와 가까운 박 시장이 문 대표와 먼저 손을 잡으면서 안 전 대표에게 정치적 압박이 되고 있다.

문재인 대표와 박원순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문재인·박원순 고단한 미생들과의 간담회'가 끝난 후 회동을 갖고 공동지도체제에 합의한 것이다.

문 대표와 박 시장은 합의문을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해서 중단 없는 혁신과 통합이 우리 당에 매우 절실한 상황이라는 데에 공감했다”며 “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헌신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를 위해 안철수 의원은 근본적 혁신방안 실천 중요하다는 데도 뜻을 같이 했다”면서 “박 시장이 현직 지자체장인 서울시장임을 감안해 협력방안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도 전날 자신이 '문·안·박 공동지도체제'에 부정적으로 발언한 것처럼 보도된 데 대해 “당황스러웠다”며 “당이 혁신하고 통합하고 하나돼서 좋은 결과 있어야 된다는데 공감하고 협력할 부분 찾아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뜻을 밝히지 않은 안철수 의원은 전날 “당을 걱정하는 분들의 의견을 더 들어보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이후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안 의원은 문 대표 제안에 대한 최종적인 입장과 자신의 구상이 담긴 '중대한 결단'을 내릴 시점은 오는 24일께로 예상된다.

강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