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검은 사제들 잡으러 '내부자들'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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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검은 사제들 잡으러 '내부자들' 떴다

  • 승인 2015-11-19 14:37
  • 신문게재 2015-11-20 11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시네마, 핫클릭!]

강동원의 영화'검은 사제'들이 수능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10대 관객이 몰리면서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이병헌의 '내부자들', 제니퍼 로렌스의 '헝거게임'이 개봉하며 만추의 극장가를 달구고 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작사가의 실화를 그린 '프리덤', 다큐멘터리 '시티즌포'도 눈길을 끈다. 어린이 관객을 위한 애니메이션으로는 영화'레옹'의 거장 뤽 베송 감독이 선사하는 판타지 어드벤처 '아더와 미니모이 3 : 두 세계의 전쟁'과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넬슨 신 감독의 신작인 '개구리 왕국'이 있다.

▲내부자들=“복수극으로 가자고, 화끈하게” 유력한 대통령 후보와 재벌 회장, 그들을 돕는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뒷거래의 판을 짠 이는 대한민국 여론을 움직이는 유명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다. 더 큰 성공을 원한 안상구는 이들의 비자금 파일로 거래를 준비하다 발각되고, 이 일로 폐인이 되어 버려진다.

“넌 복수를 원하고, 난 정의를 원한다. 그림 좋잖아?” 이른바 '빽'없고 '족보'가 없어 늘 승진을 눈 앞에 두고 주저 앉는 검사 우장훈(조승우)은 마침내 대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비자금 조사의 저격수가 되는 기회를 잡는다. 그러나 비자금 파일을 가로챈 안상구 때문에 수사는 종결되고, 우장훈은 책임을 떠안고 좌천된다. 자신을 폐인으로 만든 일당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정치깡패 안상구. 비자금 파일과 안상구라는 존재를 이용해 성공하고 싶은 무족보 검사 우장훈. 그리고 비자금 스캔들을 덮어야 하는 대통령 후보와 재벌, 그들의 설계자 이강희, 과연 살아남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미생'과 '이끼' 등으로 주목받은 웹툰작가 윤태호의 미완성 작품 '내부자들'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윤 작가는 2012년 '한겨레 오피니언 매거진 훅'에서 '내부자들' 연재를 시작했으나 연재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돌연 중단됐다.

윤 작가는 '내부자들' 개봉을 계기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제작 당시 '모든 균열이라는 것은 내부의 조건이 완성시킨다'라는 문장을 적어두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 안에서도 균열이 찾아왔고, 이 거대한 이야기를 완성시킬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제작 중단 이유를 밝혔었다.

단행본 1권에서 멈추게 된, 웹툰을 원안으로 삼은 '내부자들'은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로 원안에 담겨있던 통렬하고 날카로운 재미를 살리며, 이야기의 완결을 이뤘다. 이병헌이 대기업 회장과 정치인에게 이용만 당하다 폐인이 된 정치깡패 '안상구' 역할을 맡아 '명불허전'의 연기를 보여준다. 긴 머리에 사투리, 인간미 넘치는 성격까지 '깡패' 그 자체가 된 듯한 연기가 그동안의 '스캔들'조차 잊고 싶어질 만큼 매력있다.

이병헌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조승우는 빽도 족보도 없이 근성 하나 믿고 조직에서 버텨온 무족보 열혈 검사 '우장훈' 역할을 맡았다. 성공을 꿈꾸면서도 정의에 대한 열정을 잊지 않는 양면적인 검사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렸다. 백윤식은 국내 유력 보수지 정치부 부장을 거친 현역 최고의 논설 주간위원 '이강희' 역할을 맡아 영화에 무게를 더한다. '역시 백윤식!' 명품배우의 오랜 내공이 꽃처럼 만개했다는 평이다.

유력 대권 후보인 장필우 역할에 이경영이, 이강희와 장필우의 후원자인 미래자동차 오너에는 영화 '암살'에서 김구 역을 맡았던 김홍파가 나섰다. 또 요즘 대세 중 한명으로 떠오른 배성우가 정치깡패 안상구의 심복역할을 맡았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뒷거래를 보여주는 영화다보니, 상상을 초월하는 '접대장면'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노는 물'이 다른 그들의 세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헝거게임:더 파이널=이 시대 마지막 판타지 블록버스터! 열광하라! 모든 것을 끝낼 게임이 시작된다! 두 번의 헝거게임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캣니스 에버딘. 그런 그녀를 향한 스노우 대통령의 공격은 더욱 거세지고 캣니스의 분노는 폭발한다. 캣니스는 그를 멈추고 모든 것을 끝낼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자신임을 깨닫고, 13구역 군단에 합류한다. 철저하게 준비를 끝낸 캣니스와 최정예 요원들은 캐피톨 입성에 성공하지만 스노우 대통령이 설치한 함정들로 인해 목숨을 위협받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희생된 동료들을 뒤로한 채 가까스로 스노우 대통령과의 대결을 앞둔 캣니스에게 또 다른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는데…. 마침내 최후의 승자가 결정된다.

2012년 시작된 '헝거게임' 4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다. 역대 시리즈 중 가장 거대한 스케일이 예고된다.

영화의 원작이 된 '헝거 게임(The Hunger Games)'은 수잔 콜린스가 쓴 영 어덜트 SF 소설이다. 원작은 '판엠의 불꽃', '캐칭 파이어', '모킹 제이'의 3부작으로 쓰여졌으나 영화에서는 '모킹 제이'를 2편으로 나눴다. 이번 영화가 '모킹제이 파트 2'인 셈이다. 영화 '헝거 게임'은 여주인공 캣니스 역을 맡은 제니퍼 로렌스의 매력이 돋보인다.

캣니스는 동생을 지키기 위해 '헝거게임'에 뛰어드는 평범한 소녀에서 캐피톨에 맞서는 여전사로 성장한다. 섬세한 외모에 유약해 보이면서도 강인하고 용감하며 단호한 제니퍼 로렌스의 매력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한다. 영화와 배우의 '궁합'이 제대로 맞은 셈이다. 그 덕분에 제니퍼 로렌스는 '헝거게임' 4부작으로 확실하게 자신만의 연기세계를 구축했다. '헝거게임' 이후 몸값이 20배 이상 1000만 달러로 오르며 헐리우드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또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는 물론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아메리칸 허슬'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보이며 액션과 연기가 가능한 전천후 배우로 성장했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서는 젊은 미망인 역을 맡아 골든 글로브상 뮤지컬, 코미디 여우주연상,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올해 25살, 1990년생이다.

▲프리덤=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찬송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ㆍ나 같은 죄인 살리신)'의 작사가인 존 뉴턴과 흑인노예 사무엘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숭고함과 신앙의 위대함에 대해 풀어낸다.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 장례식에서도 불러, 큰 화제가 됐었다.

사무엘 역은 영화 '셀마'에 출연했던 쿠바 구딩 주니어가, 존 뉴턴 역은 '퓨리'에 출연했던 베르나르드 포처가 맡았다. 기독교적 가치를 담은 영화를 공급하는 CBS 시네마의 첫 작품이기도 해서 눈길을 모은다.

1856년 흑인 노예인 사무엘은 가족과 함께 농장에서 도망친다. 자유를 향한 흑인 노예는 탈출을 돕는 비밀조직의 도움으로 캐나다로 떠날 계획을 세우지만, 악명 높은 노예사냥꾼 플림튼의 추적은 계속된다. 탈출구 없는 도망자의 삶, 가족조차 지킬 수 없는 위기에 빠진 사무엘은 자신을 노예로 만든 하나님을 원망하던 중 100여년 전 자신의 조상과 관련된 하나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한편 1748년 노예를 가득 실은 배의 선장 존 뉴턴은 미국을 향해 닻을 올린다. 사랑하는 연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노예 운반책을 맡은 그는 배에서 알게 된 한 노예와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항해자와 인간으로서의 신념 사이에서 깊은 고뇌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런 폭풍우로 배가 좌초될 위기에 처하게 되고, 그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선택을 감행하게 되는데….

100년의 시간을 넘어 서로 다른 삶을 살았던 두 남자. 자유와 구원으로 하나 된 그들의 놀라운 감동 스토리가 시작된다.

▲시티즌포=미 국가안전보장국(NSA)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실화를 담고 있다.

스노든이 2013년 1월 '시티즌포'라는 ID로 접촉해왔을 당시 포이트라스 감독은 2년 동안 정부 감시에 대한 영화를 작업 중이었다고 한다. 스노든은 포이트라스 감독이 오랫동안 정부 감시 리스트에 올라 공항을 이용할 때마다 심문을 당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포이트라스 감독에게 접근했다고 한다.

스노든이 자신이 정보 기관의 수석 분석가이며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미국인 대량 감시를 폭로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시티즌 포'라는 다큐멘터리가 나오게 됐다고 한다.

정부 감시의 위험성을 실감하게 해준다는 평이다. 로라 포이트라스 감독, 애드워드 스노든, 로라 포이트라스, 줄리안 어샌지가 출연한다. '오션스11'시리즈의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가 제작했다.

▲아더와 미니모이 3:두 세계의 전쟁=전 세계 40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판타지 소설 '아더와 미니모이'를 원작으로 한 3부작 판타지 영화의 완결판이다.

인간 세상의 주인공 아더(프레디 하이모어)와 눈곱보다 작은 미니모이들이 펼치는 신비로운 모험담을 풀어낸다.

지하세계 악당, 이블 M이라 불리는 말타자드의 계략에 휘말려 2mm의 초미니 세상 미니모이 세계에 갇혀 버린 주인공 '아더'는 꼬마 친구 미니모이들의 도움으로 물방울을 타고 땅 위로 올라가는데 성공하지만,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는 마법의 물병을 말타자드에게 빼앗기고 만다.

말타자드는 마법의 물약을 세이드 군단에게 뿌려 온 마을을 혼란에 빠뜨리고, 아더는 미니모이 비밀 원정대와 함께 이를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데… 과연 아더는 이 모든 위기를 넘기고 땅 위 세계를 무사히 구해낼 수 있을까?

▲개구리 왕국=위기에 빠진 연못을 지키기 위해 왕국 최고의 개구리들이 나섰다.

부모님의 결정이 아닌, 스스로가 선택한 삶을 꿈꾸는 개구리 왕국의 위풍당당 공주 '재키'는 남자로 변장해 왕국의 올림픽, 일명 '개굴림픽' 출전을 결심한다. 그리고 떠돌이 곤충 구이 장수 '프레디'는 시장에서 싸움에 휘말려 얼떨결에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면서 '재키'를 비롯한 최고의 선수들과 결승을 겨루게 된다.

한편 영원한 개구리왕국의 불청객, 뱀 마왕은 오랜 시간 동안 왕국에 품어 온 원한을 갚기 위해 온 개울과 계곡, 늪지대 개구리들의 축제인 올림픽에서 감춰두었던 무시무시한 계획을 꺼내 놓기 시작하는데….

중국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다. 악의 무리를 피해 똘똘 뭉치는 개구리들의 도전을 통해 성장, 우정, 사랑 등의 가치를 일깨운다는 평이다. 메가폰을 잡은 넬슨 신 감독은 한국 출신이다. 영화 '트랜스포머'와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원작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으며 2005년에는 남북한 공동 제작의 애니메이션 '왕후 심청'을 만들기도 했다.

김의화 기자 joongdonews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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