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대전을 비롯해 세종, 충남·북지역에 1만3999세대에 달하는 입주물량이 공급된다.
충청권 내 지역별로 대전 143세대를 비롯해 세종 3408세대, 충남 6577세대, 충북 3871세대 등이다. 규모별로는 60㎡이하 6370세대, 60 ~ 85㎡ 6558세대, 85㎡초과 1071세대 등이다.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는 전년동기(5만7000세대) 대비 19.1% 증가한 6만7452세대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만2306세대(전년동기대비 18.6% 증가), 지방 4만5146세대(19.3% 증가)가 각각 입주된다.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시세 변화에도 급격한 변화가 예고된다. 이미 충청권에도 어느 정도 신규 아파트 규모가 포화상태인 지역이 나타나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세에 이번 입주물량 공급이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부동산관계자는 “아파트 공급 물량이 특정지역에 집중될 경우에는 주변 아파트 시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수요가 부족하기 때문에 매매 가격을 올려받는 게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월세 시장 역시 다소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입주물량은 곧바로 거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월세 비중이 높아진 아파트에서는 보증금과 월세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내년부터는 대출 시 원리금 납부를 일정기간동안 유예받지 못하기 때문에 주택거래가 위축될 수 있는데 입주 물량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한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신규 아파트의 입주가 이어지면서 일단 이들 중심으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끊임없이 입주 아파트가 늘어날 예정인 만큼 보다 신중하게 시장변화를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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