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화통신 영문판은 다음주 월요일인 23일 약 나흘 일정으로 북한 평양을 방문한다고 18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유엔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반 총장이 다음 주에 북한을 방문하지 않는다”며 신화통신의 보도를 부인했다.
유엔 대변인은 이처럼 내주 방북일정은 부인했으나 “반 총장은 방북을 포함해 어떤 건설적 역할도 기꺼이 맡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며 방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처럼 방북 일정과 관련,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임덕규 월간디플로머시 회장이 18일 오전 반 총장과 전화 통화를 통해 “다음주 일정은 꽉 차 있어 방북 시점은 그 이후가 될 것 같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임 회장이 전했다.
반 총장이 직접 나서 그의 방북 사실을 인정하고 일정을 처음으로 언급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임 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날 오전 11시께 반 총장과 2~3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임 회장은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 출마시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든 '반사모(반기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만들었던 반 총장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져있다.
반 총장의 방북이 성사되면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 되며, 역대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는 세 번째다.
반 총장이 방북하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 것이 기정사실로 여겨져 국제사회는 물론 국내 정치권이 크게 주목하고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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