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6일까지 한중 FTA 비준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야당은 “정해놓은 시간표를 가지고 있어선 안 된다”고 맞섰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야정협의체 회의에서 “시간이 적고 논의할 사항이 많지만, 여야가 사명감을 갖고 논의에 성실히 임하면 비준안은 이번달 26일 이견없이 여야 합의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중 FTA는 기력을 잃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늦어도 11월 26일까지 국회의 비준절차가 꼭 완료돼야 한다”며 “중국-호주 FTA의 경우 이미 의회절차가 지난주 완료됐고, 베트남의 경우에도 지금 현재 산업부와 재무부에 관련 시행규칙이 조만간 들어간다. 뉴질랜드도 이미 국회의 비준이 끝난 상태”라고 경쟁국들을 거론하며 비준안 처리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여당의 보완책 마련을 주문하고 나섰다.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우리 당은 한중 FTA를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정해놓은 시간표를 가지고 있어선 안 된다”며 “정부가 제출한 비준동의안에 대해서 국회가 가진 가장 기본적인 책무를 하자는게 저희 당의 입장”이라고 제동을 걸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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