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만학도의 눈물, 예지중·고 교육재정 어떻게 살려낼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발제를 맡은 유정복 전북대 교수는 “대전은 타 광역시에 비해 지원이 턱없이 부족해 올 9월부터 교직원 급여를 70%밖에 지급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규선 예지중고 교장은 “예산 지원 근거는 마련됐으나 현 실정은 그에 따르지 못하며, 일반 사립학교 시설사업비로 72억원이나 편성이 됐는데 본교는 인건비조차 책정이 안 됐다”며 대전시의회는 2억원의 증액을, 교육청에는 정규학교에 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이병호 대전시교육청 평생교육담당 사무관은 “보통교부금 재정 감소로 인해 실질적 지원은 어렵고, 예지중·고 자체의 거시적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며 “학령기가 지난 성인이 대다수인 학교이므로 교육청뿐만 아니라 대전시평생교육과의 지원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선 경실련 부회장은 “예지중고가 무상교육, 무상급식에도 못 미치는 지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교육만큼은 기회균등, 교육복지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예지중·고는 지난 1997년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로 지정받아 1998년 개교해 올 2월까지 370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성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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