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석종<사진 오른쪽> 대표 부부가 환히 웃으며 인터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부자는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많이 베푸는 사람입니다. 나눔철학은 저희 부모님한테 유산으로 물려받은 가장 큰 축복입니다.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충남 고액기부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22호 회원으로 가입한 성석종 럭스피아(주) 대표(사진)는 17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나눔철학을 이렇게 밝혔다.
성석종 대표의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동기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우선 아너 소사이어티에 먼저 가입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친형인 도원E&C(주) 성우종 대표의 권유에 의해서다.
성 대표는 “왕성하게 나눔활동을 하고 있는 형님의 모습이 좋아보였고 남다른 나눔철학을 가지고 있어 존경스러웠다”고 소회했다.
두 번째 이유는 부모님이 주신 가장 소중한 유산인 나눔의 정신 때문이다.
성 대표의 모친은 자식들에게 용돈을 받은 것과 손수 베틀을 붙잡고 베를 짜서 판매한 수익금 수억원을 자신을 위해서는 한푼도 안쓰고 근검절약해 차곡차곡 통장에 모았다가 운명하기 전 경제적으로 힘든 분들을 지명해 나눠드리라고 유언했다. 그리고 남은 돈은 서산 오지에 예배드릴 수 있는 교회를 지어 봉헌하라고 하셨던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성 대표는 “부모님은 형제들에게 많은 재능도 물려주셨지만 나눔의 기쁨을 가장 큰 유산으로 남겨주셨다”고 말했다.
마지막 이유는 가족들이다. 성 대표와 가족들은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가지고 있는 재물과 재능을 나누는 삶에 익숙해져 있다. 성 대표의 가족들은 5년 전부터 케냐와 키르키즈스탄, 수단, 잠비아 등 아프리카 여러나라의 어린이 10여명을 정기후원하고 있다. 지금은 그 아이들이 성장해 중고등학교 학생이 됐다.
성 대표는 “이 아이들이 훌륭한 인물로 성장해 저에게 후원받은 것 이상으로 이 사회에 기여하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산은 비옥한 토지를 제공하고 나무는 산소와 그늘을 주지만 산이 메마르면 나무가 살지 못한다”며 “산은 부유한 사람이고, 나무는 사회적 약자로, 산과 나무는 항상 서로 돕고 이해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대표는 “70년대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이라는 저서에서 사랑의 기술을 몇가지로 분류했는데 첫째가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했다”며 “우리는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만나는 사람들중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사랑의 시작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어린시절이 가난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아프리카의 가난한 이웃들과 우리나라의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사랑의 기술 두번째는 이해하는 것(understand)”이라고 말한 성 대표는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낮추고 상대방을 바라볼때 바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자들이 보다 더 겸손한 자세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 배려해주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세번째 사랑의 기술은 ‘주는 것’”이라고 말한 성 대표는 “대부분의 사람은 사랑을 주고 받는데, 주는 사람은 사랑의 진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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