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에 한번꼴 세일…백화점 정상가격 실종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사흘에 한번꼴 세일…백화점 정상가격 실종

20일부터 예정된 K-세일데이에 유통업계 특수 '기대반 우려반' 매출효과 있지만 올해 100일 넘는 할인행사로 소비자 관심·가격 신뢰 '흔들'

  • 승인 2015-11-17 18:12
  • 신문게재 2015-11-18 7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백화점들이 'K-세일데이'에 발맞춰 대규모 연말 세일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매출 증대 효과가 있었던 만큼 또 한번 대규모 행사 특수를 노리겠다는 기대와 함께 할인 행사가 연거푸 이어지면서 소비자의 주목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통산업연합회(사무국 대한상의)는 이달 2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26일간 K-세일데이를 개최한다.

연말마다 업종·업체별로 추진되던 세일행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적 쇼핑기간으로 만들어보고자 마련된 행사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백화점들은 겨울정기세일을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 기간 진행되는 'K-세일' 역시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백화점들이 할인 행사를 잇따라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각도 있다. 소비자의 주목도가 떨어져 행사 기간 동안 점차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보다 크지 않을 뿐 아니라 반복되는 할인 행사는 정상가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역 백화점들은 정기 세일 기준으로만 해도 지난 1년간 사흘에 한 번 정도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과 갤러리아 타임월드의 경우 신년정기세일, 봄정기세일, 여름정기세일, 가을정기세일, 겨울정기세일 등 모두 5번의 정기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의 경우 지난 10월 진행된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해 K-세일, 브랜드세일 등을 비롯하면 1년 중 할인 행사 기간이 100일을 훌쩍 넘기게 된다.

사실상 백화점들은 사흘에 한 번은 세일을 통해 고객을 모집한 꼴이 된다.

최경화(30)씨는 “백화점 마다 다양한 타이틀을 내걸고 세일 행사가 자주 열리다보니 세일 기간이 아닐 때 백화점에서 제품을 구입해면 손해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조만간 또 세일을 할텐데 라는 생각으로 정상가격에는 쇼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메르스 이후부터 할인 행사를 실시할 경우 매출이 지난해보다 높아지는 등 매출 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는 만큼 장기화된 내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각종 세일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