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평생교육진흥원 강좌 3분의 1토막…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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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평생교육진흥원 강좌 3분의 1토막…왜?

공공성 부족·자치구 등과 중복 대상 3200개중 1200개 폐지

  • 승인 2015-11-16 17:59
  • 신문게재 2015-11-17 2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대전평생교육진흥원(원장 송용길)이 자치구와 대학, 민간 등 외부와 중복되는 강좌를 대거 폐지하는 등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송용길 원장은 취임 100일 맞은 16일 오전 시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조직개편과 강좌 통폐합, 대전학 신설, 건물 명칭 변경, 대관 확대 등을 담은 향후 운영방안을 밝혔다.

우선, 시민대학으로서 공공성이 부족하거나 타 기관과 중복된 강좌를 대거 축소, 재편성했다.

현재 연간 3200여 강좌를 운영하던 것을 내년부터 2000여 강좌로 재조정한다. 인기 강좌까지 폐지하면서 반발이 일고 있음에도 올해 대비 37.5%에 달하는 1200여 강좌를 폐지한다.

강좌 수 감축에 따라 시민대학 예산도 올해 12억6000만원에서 내년 9억9000만원으로 감소하지만, 프로그램과 강사 공개모집을 통해 공정성을 확보하고 강의 수준과 우수한 강사도 확보할 계획이다.

강좌 축소로 남는 공간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대관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대전학을 신설해 특화 운영한다.

도시 정체성을 찾고, 시민의 자긍심과 대전사랑 시민의식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8개 영역(공간, 시대, 긍지, 참멋, 참맛, 마음, 미래, 삶)의 대전학을 설정해 대전의 건축과 환경, 역사, 인물, 예술, 음식, 정신, 과학, 민속과 풍속 등을 주제로 운영한다.

이와 함께 그동안 중복 강좌 등으로 불편했던 자치구와 대학, 민간분야 등과의 상호 발전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재 장암관과 단재관, 백야관, 매헌관 등 타지역 출신의 역사적 인물과 관련한 건물 명칭을 대전 친화적인 보문산과 식장산, 구봉산, 계족산 등으로 변경한다.

마지막으로, 기존 1본부 3부 2팀 조직을 전략사업본부와 정책기획부, 평생학습부, 시민대학부, 경영지원부 등 1본부 4부 체제로 개편해 조직 운영의 생산성도 높였다.

송 원장은 “진흥원이 대전평생교육 중추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타 평생교육기관과 협력해 시민을 위한 평생학습 환경을 구축하겠다”며 “대전에 맞는 평생교육을 이끌어가기 위해 다양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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