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어남동에 건립 예정인 건축폐기물시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이달 말 있을 환경청의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앞두고 강력한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16일 오전 어남동 주민 30여명은 대전 유성구 금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건축폐기물 시설 건립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사진>
지난 2012년 어남동 이전을 계획한 대덕아스콘환경은 건축물폐기물 시설 건립을 진행하려다 주민 반발에 부딪혔으나 대법원 행정소송에서 승소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금강환경청에 따르면 업체는 금강환경청에서 요청한 내용의 보완서를 지난 주말 제출했으며 금강환경청은 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검토를 기다리고 있다.
금강환경청의 최종 평가가 이달 말로 계획돼 검토 막바지에 이르면서 주민들은 이날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면담에서 한 주민은 “기존 업체들 역시 지킨다고 했던 환경보호 실천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이 힘 합쳐 정화사업을 하자고 해도 업체는 묵묵부답인데 또 다른 업체가 들어오면 어떻게 되겠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나정균 청장은 “현장에 가봐서 열악한 것을 직접 봤다”며 “목적에 맞도록 판단을 내리기 위해 주민·사업자·전문가가 같이 논의해 보자”고 말했다.
한편, 금강환경청이 주관하는 갈등관리조정회의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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