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와 당진시가 주최·주관한 '제1회 당진시 길거리예술제'가 당진 장날인 15일 당진시장에서 열려 식전행사로 풍물놀이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당진=박갑순 기자 photopgs@ |
또 다채로운 이벤트로 지역주민들을 시장으로 유인함으로써 대형마트 진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에 오랜만에 '단비'와도 같은 활력을 제공했다.
이날 축제는 환황해권 중심 도시로 거듭나는 당진시 위상에 걸맞은 대표 축제 육성의 필요성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열렸다.
올해 첫 시행에도 풍물놀이, 초대가수 축하공연 리크리에이션 등 다채로운 참여 이벤트로 단박에 지역 주민 마음을 사로잡으며 지역 '명물'로 자리 잡았다. 시장 상인들과 지역 주민과 상생 화합할 기회도 됐다.
실제 이날 예술제에서 열린 이벤트 가운데에는 시장 내 대표적인 점포가 두루 참여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귀락당(찐빵·만두), 문화수예점(생활잡화), 시장청과(과일류), 동양청과(〃), 대성상회(제수용품), 원덕상회(건어물), 커피콩(원두커피), 협신상회(과일), 우강유통(건어물), 솔밭상회(인삼), 당진종합주방(주방용품), 엄지화원(화원) 등이 함께했다.
주민들은 모처럼 만에 시장에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 모(65·여·당진2동) 주민은 “모처럼 장을 보러 나왔는데 이런 좋은 행사가 있어서 발걸음을 멈추고 관람했다”며 “전통시장에서 물건만 파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과 쉼, 그리고 만남이 있는 공간이 된다면 많은 사람이 찾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모(41세·남·당진2동) 씨는 “단순히 물건만 팔고 이득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친절을 팔고 저렴하게 판매한다면 더 많은 사람이 몰려들 것”이라며 “시대의 흐름과 소비자의 욕구를 잘 파악해서 상인들은 소득을 창출하고 소비자는 질 좋은 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해서 먹는다면 일거양득이 되는 일이니 손님을 가족이라 생각하고 대해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예술제 덕택에 시장에 주민들이 몰려들자 시장 상인들도 모처럼 만에 휘파람을 불었다.
상인 양 모(45·여·당진3동)씨는 “전통시장 하면 냄새 나고 불결하며 우중충하다는 생각이 앞서는데 오늘처럼 음악과 어울림이 있고 축제장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면 사람들은 찾아올 것이고 금세 활기를 되찾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흐뭇해했다.
당진=강제일·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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