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이 건설에 참여해 역사상 가장 먼 우주를 관찰할 수 있는 거대마젤란망원경(Giant Magellan Telescope, 이하 GMT) 사업이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한인우)은 칠레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라스 캄파나스 천문대에서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을 비롯한 국제 컨소시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GMT 기공식이 열렸다고 12일 밝혔다.
지름 8.4m의 반사경 일곱 장이 벌집모양으로 결합돼 약 25m에 구경을 갖는 GTM은 그 규모만큼 높은 집광력을 보인다. 허블우주망원경(HST)보다 약 10배 선명한 영상을 제공할 수 있어 역사상 가장 먼 우주를 관찰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울들은 아리조나 대학교의 리차드 F. 캐리스 반사경연구소(RFC Mirror Lab)에서 제작되고 있다. 반사경의 표면 정밀도는 25nm(나노미터)급이다.
현재 첫 번째 거울은 제작이 완료됐으며 세 장의 거울 제작이 추가로 진행중이다. 나머지 거울의 제작은 일 년에 하나 꼴로 진행된다.
이번 기공식은 GMT와 지원시설의 현지 시공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돼 이후에는 GMT를 위한 도로, 전기, 인터넷 등 인프라가 추가로 구축된다.
오는 2021년부터 네 장의 반사경만을 이용해 첫 관측을 시작할 예정이며 2024년부터는 본격적인 연구에 활용된다.
망원경의 최종 완성 시기는 2020년대가 끝나기 전으로 전망된다.
GMT는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라스 캄파나스 천문대에 설치될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 한인우 원장은 “한국이 세계 최대 망원경 프로젝트의 파트너로 참여하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GMT를 활용하는 국내외 천문학자들과 협력해 먼 우주에 있는 가장 어두운 천체를 관측하고 탐구해 좋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문연은 2009년부터 1000억원을 투자했으며 망원경이 완공된 뒤 해마다 한 달간의 독점 사용권을 갖는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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