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일본에 취업했던 경험을 살려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돕고 있는 30대 여장부가 있다. 대전 JSL인재개발원의 채민경(34·사진)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채 원장은 중앙대에서 국제관계학과 컴퓨터공학을 복수 전공했다. 졸업 후 IT업체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근무하다 일본 취업에 성공, 도쿄의 IT기업에 근무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2009년 건양대와 인연이 되어 일본취업 연수관련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고 이듬해 2010년에 JSL인재개발원을 창업, 직원 20명을 거느린 업계 선두주자로 우뚝 섰다.
IT전문인재양성을 통해 그동안 250명의 해외취업을 성사시켰고, 특히 고용노동부 위탁교육을 통해 2013년 기준 38명이 취업에 성공, 취업률 87.6%를 기록했다. 배재대, 건양대 등 지역 대학생의 교육을 주로 맡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JSL인재개발원의 'ICT소프트웨어전문가과정'(옛 일본 JAVA프로그래머 과정)이 고용노동부의 해외취업 연수사업인 '케이무브(K-Move)스쿨' 우수과정에 선정되기도 했다.
채 원장은 “건양대 졸업생이 '케이무브 스쿨'을 통해 JSL인재개발원의 연수과정을 마치고 지난 1월 일본기업 맨파워그룹에 IT프로그래머로 취업에 성공했다. 이 졸업생은 대학에서 일어를 전공했지만, ICT소프트웨어전문가 과정 연수를 거쳐 IT프로그래머로 일본취업에 성공했다”며 “IT인력의 일본취업은 지금이 기회”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마이넘버' 제도가 본격시행되면서 그와 관련한 전산화, 유지, 보수작업 쪽의 IT 일자리가 많기 때문이다(일본은 한국의 주민등록번호와 비슷한 '마이넘버' 제도를 도입, 지난달부터 국민개개인에게 마이넘버를 부여하고 내년 1월부터는 개인번호 카드를 발급할 계획이다).
채 원장은 또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있어서 일본의 내수경기가 호황이며 일본기업의 한국인 직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강조한다. 베트남이나 인도 등지에서 온 인력에 비해 한국인은 더 부지런하고 업무효율이 높다는 인식을 주고 있어서 한국인 채용이 많다는 것이다. IT업종 뿐만이 아니라 영업과 통, 변역 등에서도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한다고 한다.
채 원장은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조언을 구하는 질문에 “용기 내 마음먹기까지가 힘들다. 우선 용기 내 시작해보라”며 “처음에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취업준비생들의 얼굴을 보면 대부분 표정이 어둡고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조금씩 도전하는 가운데 하나씩 성취감을 맛보고, 갈수록 표정이 밝아지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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