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 내포신도시 이전 통했다…2년 범죄발생↓·검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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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경찰 내포신도시 이전 통했다…2년 범죄발생↓·검거율↑

66가지 지역별 치안정책 효과

  • 승인 2015-11-12 16:36
  • 신문게재 2015-11-13 5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 충남경찰청 직원들은 12일 내포신도시 이전 2주년을 기념해 떡국을 나눠 먹었다. 김양제 충남경찰청장은 빨간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배식에 나섰다. 
<br />충남경찰청 제공
▲ 충남경찰청 직원들은 12일 내포신도시 이전 2주년을 기념해 떡국을 나눠 먹었다. 김양제 충남경찰청장은 빨간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배식에 나섰다.
충남경찰청 제공

충남경찰청이 내포신도시 이전 2주년을 맞았다. 대전생활을 청산하고 예산군에 자리 잡은 충남경찰은 비로소 도민의 든든한 지킴이가 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2013년 10월1일 충남으로 이사 온 충남경찰은 한 달여 만인 11월12일 개청식을 열었다.

이전 후 충남경찰은 백승엽 전 청장을 시작으로 박상용 전 청장을 거쳐 현 김양제 청장까지 3명의 수장을 뒀다. 이중 김 청장은 내포 이전 1주년부터 2주년까지를 함께해 본격적인 내포시대를 열었다.

취임 직후 도내 15개 시·군과 세종시 등 각 지역에 맞는 치안정책을 강조한 김 청장은 주민과의 현장간담회를 열어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등 역대 가장 친밀감이 높은 청장이라는 평이다.

김 청장은 취임 당시 “천안과 같은 도시와 청양과 같은 농촌이 혼재하는 충남지역의 치안환경에 따라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안시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66가지 지역별 치안정책을 추진했다. 이런 노력에 주민 중심의 민생치안은 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지난해 10월 기준 충남의 총 범죄 검거율은 72.5%였으나 1년만인 지난달 80.1%로 급증했다. 반면 살인·강도 등 5대 범죄 발생은 같은 기간 10% 상당 감소했다. 중요범죄에 대한 현장 검거율은 32.7%를 기록했고, 사행성 게임장 및 풍속업소 척결에도 충남경찰은 단호함을 보이고 있다.

한편 청사가 옮겨지다 보니 경찰 가족의 불편함은 전보다 더하다. 내포 이전 후 막상 청사 직원들은 이사를 하지 못한 채 주말부부로 지내는 실정이다. 종합병원과 대형마트, 옷가게 등이 없는 등 기반·편의시설이 없는 내포신도시로의 이전이 망설여지기 때문이다.

이에 충남경찰은 최근 청사 주변에 32실 규모의 직원 숙소를 마련했다. 사무실 간이침대 생활을 하던 직원들에게 꿈의 공간이 생긴 것이다. 내포 이전 2주년을 누구보다 기뻐하던 김 청장은 돌연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명절 날 한 가장이 가족을 태우고 아버지의 산소를 찾아 음복을 한 잔 했는데, 이를 음주운전으로 봐야 하는가'라는 식의 고민을 하곤 한다”며 “그런 마음으로 지역의 치안을 살핀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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