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금융감독원은 11일 부채가 50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 가운데, 재무구조가 취약한 193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 내용을 보면,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을 받은 기업은 70곳, 법정관리 신청대상인 D등급을 받은 기업은 105곳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중소기업 구조조정 대상기업은 지난해 125곳에 비해 무려 50곳이 증가한 175곳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12곳 이후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평가대상 기업이 늘고, 채권은행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구조조정 대상기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기업의 경영실적 악화로 평가대상 기업이 지난해에 비해 약 2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은행들이 선제적인 기업 구조조정 추진을 위해 엄격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해 구조조정 대상기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금감원의 평가결과 C등급 기업에 대해서는 신속한 금융지원 및 자구계획 이행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D등급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 회생절차를 가동해 신속히 정리해 나갈 계획이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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