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온라인 채팅으로 만난 성매매 여성 남모(30·여)씨와 지인 등 19명에게 필로폰을 판매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중국인에게 사들인 필로폰을 지난달 온라인 채팅으로 만난 남씨에게 판매했으며 필로폰 정제법을 아는 남씨가 이를 정제해 함께 투약했다.
경찰은 지난달 14일 새벽 서울 관악구에서 마약 밀거래를 하고 있는 김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으며,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1.3g과 일회용 주사기를 압수했다. 또 김씨 휴대폰에 저장된 동영상 파일에서 남씨를 확인하고 다음날 검거했다. 검거 당시 필로폰 0.52g과 전자 저울, 정제용 스푼 등 제조에 필요한 물건을 확인하고 압수했다.
이어 남씨에게 이 같은 정제 과정을 알려준 또 다른 김모(38)씨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고, 상습 투약한 이모(40)씨 역시 꼬리를 밟혔다. 이들은 환각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필로폰을 정제용 숟가락에 담아 가열과 냉각을 반복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수법으로 순도를 높여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중국인 A씨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이 투약한 필로폰은 모두 3g으로 1회 투여분인 0.03g으로 따졌을 때 1인 평균 5~6회 투약 가능한 100회 분량의 양이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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