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반쪽짜리 행정도시 될라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세종, 반쪽짜리 행정도시 될라

미래부 이전 표류 속 국민안전처 예산확보 난항 세종참여연대 “조속 반영” 촉구 … 12일 토론회도

  • 승인 2015-11-09 19:11
  • 신문게재 2015-11-10 1면
  • 강우성·세종=이희택 기자강우성·세종=이희택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의 세종시 이전이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고시까지 이뤄진 국민안전처의 세종시 이전을 위한 예산확보가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러다가 온전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 아니라, 반쪽짜리 행정도시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있다.

9일 행정자치부 및 세종시, 미래부 이전 세종시민 대책위 등에 따르면 행정자치부 정부청사관리소가 지난 2일 세종 이전과 함께 본소로 거듭났고, 국무조정실 소속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가 내년 3월까지 순차 이전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3월 태동 후 2년7개월여 이전 입지를 확정치못한 미래부는 표류의 세월을 지속하고 있다. 미래부없는 정부부처는 사실상 행복도시 기능 완성과 동떨어진 모습이란 점에서 조속한 후속조치 필요성을 낳고 있다.

무엇보다 대덕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국책연구기관 등과 연계 시너지 효과는 기본이고, 전반 산하·소속 기관의 60% 이상이 충청권 또는 지방임을 고려할 때도 그렇다.

정부는 여전히 내년 4월 총선 과정서 경기도 및 과천 민심을 의식한 듯, 최소한의 로드맵 제시조차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민안전처의 이전마저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인행위는 9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국민안전처 등 중앙부처의 세종시 이전 예산 문제를 논의했다.

안전처 이전이 국회에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넘겨진 뒤 정해지면서 예산이 편성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박남춘 의원(새정치연합·인천 남동갑) 등 일부 야당 의원들은 '정부안에 예산이 담겨있지 않았다'라는 이유를 들며 안행위에서 논의할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 심의를 거부했다.

이 때문에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이에리사 의원(비례대표) 등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새누리당 측과 공방이 벌어졌으며 양당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찬반 양측의 부대의견을 첨부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예산 반영의 기회가 남았으나, 인천 정치권의 조직적인 저항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낙관키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관련,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가 국민안전처 등 신설 부처 이전 예산 확보를 촉구하고 나섰다. 명백한 행복도시건설특별법 위반 행위로 규정하고, 국회 소관 안전행정위원회에 즉각 예산 반영을 강력히 요구했다.

참여연대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취지에 반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20만 세종시민과 500만 충청도민의 이름으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충청권 국회의원들의 초당적 대응을 넘어, 시 역시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한 강력한 입장 전달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세종시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토론회(미래부 이전과 과학벨트 추진)’는 12일 오후3시 보람동 시청 대강당에서 미래부 이전 세종시민 대책위 및 세종시와 함께 미래부 이전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강우성·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