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지난 4일 진행한 '관저 더샵'의 1순위 청약 접수에서 특별공급 이외의 712가구에 대해 모두 1만9574명이 신청해 평균 27.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의 경우에는 44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까지 보였다.
이미 앞서 청약접수를 시작한 영무 예다음아파트와 제일건설의 유성오투그란데 리빙포레 아파트의 경우, 각각 청약 미달과 2순위 청약마감 등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낳았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1일로 계획된 관저 더샵 아파트의 청약당첨자 발표에 따라 이들 가을 분양 아파트에 대한 추가 계약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 공인중개사는 “사실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대거 관저더샵으로 몰려들 것이라는 것은 예상했던 부분”이라며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려들었지만 실제 당첨 물량은 제한된 만큼 나머지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향방에 따라 다른 아파트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수도권의 '떴다방'업자들까지 지역 분양시장에 찾아와 프리미엄을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말까지 나돈다.
적정수준에서 수요와 공급에 맞는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것이 정상적이지만 일부 수요가 집중적으로 몰려들 경우, 프리미엄 규모가 기존 예상치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기까지 한다.
한편으론, 관저더샵 아파트에 대한 실제 계약 선호도 여부가 영무예다음과 오투그란데 리빙포레 아파트의 계약률 상승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터무니없이 치솟은 프리미엄이 관저더샵에 반영될 경우,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어 또다른 신규 아파트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얘기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현재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의 현금 자산이 많지 않아 계약금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여러 아파트에 계약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렇다보니 관저더샵 당첨 발표 이후 당첨되지 않은 수요자들의 움직임으로 시장이 크게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