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원장 한인우)은 임명신 서울대 교수와 김민진 한국천문연 박사를 포함해 17명으로 구성된 초기우주천체연구단이 세계 최대급 천문대 제미니 구경 8m 망원경을 이용해 퀘이사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퀘이사는 은하 중심에 위치한 초거대질량 블랙홀 주변으로 별과 가스가 떨어질 때 나오는 마찰열에 의해 은하보다 수백 배나 밝게 빛나는 천체로 초기 우주 빛의 주 원천으로 추정된다. 우주는 빅뱅 이후 수 억 년이 지난 후 최초의 천체들이 탄생하면서 서서히 밝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시기의 빛의 주 원천이 되는 천체가 무엇이지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연구단은 초기우주 퀘이사를 찾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UKIRT 4m망원경, 미국 맥도널드 천문대 2.1m망원경, 하와이 CFHT 3.6m 망원경 등을 사용해 탐사관측을 꾸준히 실시해왔다.
때마침 올 들어 제미니 천문대와 협력관계를 맺고 제미니 구경 8m 망원경을 이용해 관측을 실시한 게 이번 퀘이사 발견에 힘을 실었다. 제미니 구경 8m 망원경은 세계 최대급 수준의 망원경인 만큼 국내 연구진에게는 천체 연구에 날개를 단 셈이다.
연구단은 이번에 발견된 퀘이사를 IMS J220417.92+011144.8(약자:IMS J2204+0111)로 명명했다.
한편, 이 퀘이사의 중심부에는 태양 질량의 약 십만에서 백만 배가량 되는 거대질량 블랙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소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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