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중풍 재활…불편할수록 더 움직이세요

  • 문화
  • 건강/의료

[전문의 칼럼]중풍 재활…불편할수록 더 움직이세요

발병 후 완전회복 10% 이내… 마비된 근육·신경 회복시켜 일상생활 가능해져야

  • 승인 2015-11-09 14:15
  • 신문게재 2015-11-10 1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전문의 칼럼] 중풍 재활

중풍 급성기를 지낸 환자들의 중풍재활에 대한 문의가 많다. 중풍 발생 후 의식이 저하되거나 혈압이나 체온, 맥박 등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환자는 빠른 재활이 필수적이다. 특히 팔의 근육은 적절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얼마 가지 않아 경직이 쉽게 일어난다.

최근 중풍 환자의 추이는 뇌출혈보다 뇌경색환자가 많다. 중풍재활치료는 증상의 심각성에 따라 재활시기가 결정되지만 일반적으로 뇌출혈 환자보다 경색환자가 이른 시기에 재활에 들어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뇌출혈 환자의 경우 출혈부위의 회복정도가 재활시기를 결정하게 된다. 중풍발병 후 완전 회복은 10% 이내이고, 대부분은 정도에 따른 후유증이 남기 때문에 중풍 초기에 빠르고 적절한 재활치료를 통해 후유증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그래서 중풍으로 인해 손상 받은 뇌 부위의 치료를 하는 동시에 손상받지 않은 부위를 활성화시키고 마비된 근육과 신경을 운동시켜 잃어버린 기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게 중요하다. 중풍 재활의 목표는 이런 훈련을 통해 스스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중풍은 발병 부위에 따라 후유증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부분의 경우에 손상받은 반대쪽 팔과 다리에 마비가 온다. 일반적으로 우측 마비 환자가 언어장애 가능성이 많고 후유증이 더 심한 경향이 있다. 중풍마비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마비부위의 전기재활치료, 등 부위의 혈행을 돕기 위한 부황 뜸 치료, 두부전기자극술치료 등이 필요하다.

중풍 후유증으로 인해 삼킴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 경우 입으로 음식을 먹으면 식도가 아닌 기도로 넘어가 고열이 나는 등 흡인성 폐렴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삼킴 장애가 나타나면 삼킴 기능 검사를 통해 위장관에 튜브로 음식을 공급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삼킴 장애가 있을 경우 충분한 재활을 통해 삼킴 기능을 향상시켜야 하며 가능한 3개월 이내에 위장관 튜브를 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중풍의 회복 기간은 보통 6개월을 치료 기간으로 잡고 언어 및 시력 이상의 경우 길게는 2년까지도 치료한다. 중요한 것은 중풍은 재활치료를 얼마나 빨리 시작했느냐에 따라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증상이 심하다 하더라도 초기의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초기 재활치료 시기를 허비하면 관절 및 근육의 강직, 대소변 장애, 우울증 등의 후유증이 남아 오래도록 고생할 수 있다.

중풍의 재활에 있어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마비된 부위를 의도적으로 자주 움직여주고 자극을 주어야 한다. 불편한 부위를 움직이는 것이 재활 효과가 높다는 사실은 이미 임상에서는 경험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중풍환자의 경우 대부분 마비가 없는 부위를 활발히 움직이는데 이는 오히려 재활을 방해한다는 최근연구도 있다. 이런 때 전침 등으로 마비된 부위를 자극하는 것도 재활에 큰 도움이 된다.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시기에 재활 치료를 시행하여 중풍 후유증을 최소화시켜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