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예금과 대출 등으로 금리경쟁을 펼쳐왔지만, 저금리로 인한 순이자마진이 줄면서 수익성 악화로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지역 금융권 등에 따르면, 대내외 경기불확실성 등으로 지난 3월 기준금리가 사상 첫 1%대까지 떨어지면서 5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1%대로 내려앉았다. 이들 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 또한 올 10월 현재 3.9%대로 하락했다. 지난해 10월(4.9%)과 비교하면 1년 만에 1%가량 떨어졌다.
이처럼 은행권의 주 수익원이라 할 수 있는 예대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국내은행의 영업실적과 순이자마진이 작년대비 크게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8월 국내은행의 2분기 영업실적을 조사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2000억원 줄었고, 이자이익은 8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억원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순이자마진은 1.58%로 예대금리차가 줄면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모든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권은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수익모델 발굴과 수익성 개선 등 다양한 수익채널을 돌리고 있다.
주 업무인 예·적금은 물론 방카슈랑스(보험)와 펀드, 카드 등 비이자 수익 비중을 확대해 수익을 다변화 시킨다는 것이다.
은행과 상품별 판매수수료는 각각 다르지만, 비이자 수익원인 방카슈랑스 등 상품을 통해 최대한 이익을 얻기 위함이다.
실제 은행들은 지난 2009년 청약저축과 청약예·부금이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통합되면서 새로운 신규 고객 선점을 위해 치열한 유치전을 펼쳤고, 많은 수익을 창출했다.
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예대마진 폭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은행의 주 업무인 예·적금은 물론 다양한 상품개발과 틈새시장 등을 공략하고 있다”며 “특히 상품 판매에서 수수료 수익이 발생하는 방카슈랑스 등을 판매에 나서며 수익악화를 최소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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