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KDI가 발표한 경제동향(11월) 자료를 보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부진이 심화됐으나, 내수 관련 지표의 회복에 힘입어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
수출은 세계경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됨에 따라 대부분의 주요 수출품목에서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와 저유가에 따른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감소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부진한 모습이다.
그러나 민간소비가 완만한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투자 관련 지표도 최근의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는 등 내수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소매판매액지수가 기저효과 등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소비자심리지수도 상승했고, 투자 관련 지표도 설비투자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최근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건설투자는 건축 및 토목부문 모두에서 큰 폭으로 확대됐다.
우선 지난 9월 중, 전 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이 모두 확대되면서 전월(1.2%)보다 높은 전년 동월 대비 4.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추석명절 이연에 따른 기저효과로 도소매업 등 대부분의 산업에서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전월(2.3%)보다 높은 3.7%의 증가율을 보였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업종의 생산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전월(0.1%)보다 높은 2.4%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계절조정 전월 대비로도 1.9% 증가했다.
제조업 출하는 수출출하(-0.5%→4.1%)가 증가로 전환되고 내수출하(0.6%→3.1%)의 증가폭도 확대되면서 전월(0.0%)보다 높은 3.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전월(129.5%)보다 하락했으나, 여전히 평년에 비해 높은 수준(128.1%)에 머물러 있어 전반적인 재고조정이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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