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특허청(청장 최동규)에 따르면, 정수기 관련 기술의 국내 출원은 2009년 한해 300건 이상이었으나, 2010년 이후 점차 감소해 연평균 250건 미만으로 정체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 융합형 정수 기술의 출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출원 현황을 보면, 기능성 물(탄산수, 수소수 등) 관련 출원은 2005년 37건에서 2014년 73건으로, 제빙ㆍ음료기능 등이 접목된 기능 융합형 정수기 출원은 2005년 12건에서 2014년 28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기능 융합형 정수기술 출원의 증가세는 위생ㆍ살균의 기본기능 외에도 탄산수, 제빙, 음료 등 다양한 기능의 제품을 통해 정체된 정수기 시장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탄산수 정수기의 경우, 2012년 5건, 2013년 17건, 2014년에는 29건으로 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탄산수가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피부미용에도 효과적이라는 인식과 함께 매년 성장하는 탄산수시장의 성장세를 그대로 반영한다.
특허청 관계자는 “2016년부터 적용되는 환경상품의 관세율 인하 정책이 중국시장 진출의 기회”라면서 “기존 외국 제품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의 프리미엄 정수기를 개발할 필요가 있으며, 아울러 현지 특허권 확보에도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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