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양보단 질로 승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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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도서관 양보단 질로 승부해야”

대전 정책토론회서 “프로그램 개발 등 내실화 주력” 대두

  • 승인 2015-11-04 17:55
  • 신문게재 2015-11-05 2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대전지역 '작은도서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평가기준 마련,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 질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금까지 작은도서관 개관에 집중했다면 이젠 도서관의 질적 내실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혜자 한국어린이도서관협회 이사는 4일 대전마을어린이도서관협의회가 개최한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작은도서관이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운영 활성화는 발을 맞추지 못하고 뒤처지는 형편인 만큼, 앞으로 질적인 측면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이같이 밝혔다.

오 이사는 대전지역 작은도서관 1관당 인구수가 전국 평균보다 적어 추가적인 설립보단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기준 대전의 작은도서관은 총 194개로, 1관당 인구수는 7809명이다. 6개 광역시 중 광주(작은도서관 389개·1관당 인구수 3797명) 다음으로 1관당 인구수가 2번째로 적다. 전국평균은 9823명이다.

오 이사는 “대전의 경우 작은도서관 1관당 인구수가 7800여명 수준으로 전국 평균은 물론 타 시도보다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작은도서관이 설립될 경우 지원역량을 초과하는 난립으로 이어져 부실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은도서관 활성화 방안으로 운영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한 평가 지표 개선, 독서문화 프로그램 개발, 운영체계 변화 등을 꼽았다.

오 이사는 “우선 운영 실태 조사 내용을 공립과 직영, 위탁으로 분리한 조사와 평가에 따른 지원의 차별화와 변별력 확보, 지적사항에 대한 개선 사항 점검 등이 이뤄져야 한다”며 “도서관과 문화센터 프로그램의 차별화가 필요한 만큼, 책을 중심으로 하는 독서문화 프로그램의 개발과 지원체계의 일원화, 도서관리통합시스템 관리 등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참석자들은 정기적인 민관논의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혜진 대전마을어린이도서관협의회 공동대표는 “지자체가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수립할 때나 관련 사항을 집행할 때 운영주체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본다”며 “작은도서관 운영주체들이 참가하는 정기적인 논의의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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