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전경. /사진=연합DB |
세종시 신도심(행정중심복합도시) 민간 공동주택 평균 분양가가 819만원 대로 분석됐다. 아직까지 제반 생활·문화·교통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여건상 분양가 체감지수는 여전히 높다는 게 대체적 인식이다.
4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제공한 자료를 보면, 2011년부터 71개 블록에 걸쳐 공급한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평균 819만256원으로 나타났다.
2011년 첫마을 공공분양가 평균이 600만원 중반대임을 감안할 때, 200만원 가까이 높아진 수치다. 연도별로는 2011년 776만8960원, 2012년 795만4845원, 2013년 774만4441원, 2014년 862만5684원, 올해 872만2425원으로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련 법상 해마다 물가상승분 등을 반영한 상승세는 인정되는 분위기지만, 벌써부터 900만원 대 진입이 초읽기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생활권별로는 설계공모 및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된 2생활권 분양가가 단연 높았다. 올해 분양한 2-1생활권은 886만5684원, 지난해 2-2생활권은 879만6224원으로 집계됐다.
정부세종청사 인근 1-5생활권(839만4000원)과 지방행정 중심 기능을 갖춘 3-2생활권(837만7328원) 및 3-3생활권(815만9329원) 그리고 1-4생활권(804만8377원) 등이 뒤를 이었다.
1-2생활권(782만7966원)과 1-3생활권(772만7814원), 1-1생활권(760만9603원)이 700만원 대 중·후반을 형성했다.
단일 블록별로는 2-2생활권 M5블록 현대 컨소시엄이 921만5379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고, 2-1생활권 L3블록(포스코 컨소시엄·897만6875원)과 2-1 M4블록(현대 컨소시엄·896만7350원)과 2-2 M4블록(현대 컨소시엄·896만884원), 2-1 L4블록(포스코 컨소시엄·892만812원), 2-2 L3(대우 컨소시엄·890만7550원), 2-1 M7(포스코 컨소시엄·890만5245원)이 후순위를 차지했다. 1-4 M4(극동건설·약747만원)와 1-1 L5(이지더원·약744만원), 1-1 L6블록(신동아·약746만원), 1-4 M1(모아·약749만원) 등이 가장 낮은 분양가를 보였다.
2개 블록 이상 참가한 단일 건설사별로는 중흥건설이 모두 13개 블록에 걸쳐 평균 814만1493원을 나타냈다.
금성백조가 2블록에 걸쳐 879만3156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제일건설(3블록·839만6940원)과 포스코(2블록·839만4000원), 신동아(2블록·804만3633원)가 800만원 이상을 호가했다. 대우(2블록·753만원)와 극동(3블록·약766만원), 한신(2블록·약778만원), 모아(5블록·778만원), 호반(4블록·779만원)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를 제시했다.
정부세종청사의 한 관계자는 “분양가 심의위원회 등의 역할이 분양가 상한 가이드라인 제시에 그쳐, 실질적인 분양가 산정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인식이 많다”며 “거품없는 분양가 산정을 위한 관계 기관의 노력에 더한 공동주택 품질 향상 등의 지역 사회 요구도 동반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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