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최초 개발된 ‘U-Mo(우라늄 몰리브덴) 판형 핵연료’가 미국 고성능 연구로에서 성능시험에 들어간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은 U-Mo 판형 핵연료 집합체를 미국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 연구로 ATR에 장전해 검증시험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U-Mo 핵연료는 우라늄 밀도가 높아 고농축 우라늄 대신 저농축 우라늄으로 대체할 수 있으며 고출력·고연소도를 구현한다. 또 U-Si 핵연료보다 주기길이가 길어 연구로 가동률을 약 50% 높일 수 있다.
이 핵연료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지난 4년간 독자 기술인 ‘원심분무 핵연료 분말 제조기술’과 판형 및 하나로 봉형 핵연료 기술을 융합해 개발한 것이다. 원심분무 핵연료 분발 제조기술은 단위 부피당 우라늄 밀도를 크게 높여 농축도 20% 이하의 저농축 우라늄으로도 고성능을 낼 수 있는 기술이다.
INL은 지난 2013년 7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한 후, 조사시험을 위한 설계와 안전성분석을 수행했다. 이후 조사시험과 조사후시험을 거쳐 성능검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인·허가를 취득해 부산시 기장군에 건설 중인 ‘수출용 신형 연구로’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종경 원장은 “이번 공동연구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세계최초로 개발한 U-Mo 판형 핵연료의 신인도를 국제적으로 높일 것”이라며 “기장 신형연구로의 성공적인 건설과 가동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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