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소속인 박우철<사진> 선수는 이번 장애인체육대회 육상필드 남자 원반던지기 F56에서 19.19m를, 창던지기 F56에서 18.89m를, 포환던지기 F56에서 7.23m를 던져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3관왕을 달성했다.
박 선수는 하계 올림픽에서는 육상 던지기 3종목을 참가하고 있고, 동계 올림픽에서는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등 체육분야에서 다재다능함을 발휘하고 있다. 여러 종목에 출전하면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이유는 그의 특별한 '운동사랑' 덕분이다.
비장애인이었던 박 선수는 1996년에 지게차를 운전하던 중 사고로 지게차에 깔리고 말았다. 그는 이 사고로 척수 손상을 입으며 다리를 못쓰게 됐다. 박 선수는 갑작스러운 사고 때문에 신경질적으로 변했고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하지만, 그는 운동을 통해 긍정적인 마음을 되찾았다. 우연히 자신보다 더 힘든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 운동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박 선수는 재활원 사람들과 운동을 하면서 힘든 시기를 극복해 냈고, 결국 운동과는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박 선수는 아이스슬레지하키 훈련을 한 후 힘든 상황에서도 시간 날 때마다 던지기 훈련을 병행하고, 따로 개인 훈련을 할 정도로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박 선수는 “다음 목표는 국제무대인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아이스슬레지하키에서 메달에 입상하는 것”이라며 “동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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