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소속으로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처음 출전한 최현희<사진> 선수는 역도 여자 61㎏급 이하(절단 및 기타장애) 파워리프팅과 웨이트리프팅, 합계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면서 3관왕을 차지했다.
파워리프팅에서는 70kg을, 웨이트리프팅에서는 65kg을 들어 올리며 우승했고, 두 종목 합산 135kg으로 3종목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 선수는 2002년 서울 동대문구에서 근무할 당시 몸이 갑자기 약해지면서 운동을 시작했다. 최 선수는 “운동을 하기 전에는 휠체어를 들 힘조차 없었다”면서 “운동을 하면서 자립심과 함께 몸이 좋아지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취미로 시작한 역도였지만 최 선수는 적성에 맞았는지 실력이 빠르게 수직상승했고, 이듬해인 2003년부터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해 입상했다.
최 선수는 국내대회는 물론, 국제 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09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2012년 런던올림픽에도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역도 부문에서 강자로 정평이 나 있던 최 선수는 올해 세종소속으로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하며 또 다른 출발점에 섰다.
남편인 배규현 감독이 세종시로 직장을 옮기면서 함께 세종시로 옮겨왔다. 최 선수는 “직장을 다니고 있어 근무와 운동을 병행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세종 소속으로 나가는 첫 번째 출전임에도 열렬한 응원을 받아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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