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농혁신]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 '녹색축산 전초기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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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농혁신]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 '녹색축산 전초기지' 기대

지난달 본격 가동… 하루 2만여 전기생산 파프리카 재배 등에 쓰여 농가소득과 연계

  • 승인 2015-11-02 14:12
  • 신문게재 2015-11-03 1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중도일보·충남도 공동기획 3농혁신이 풍요로운 충남을 만든다 -10.고품질 충남 축산

▲ 가축분뇨에너지화 시설전경
▲ 가축분뇨에너지화 시설전경
충남도가 본격 가동 중인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이 전기생산, 주민소득 연계, 지역주민 협업 등 일석 삼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시설은 가동 초기 임에도 벌써 충남도정 제1과제인 3농혁신이 성공적인 모델로 정립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의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이 아산시 신창면 일원(1만 1350㎡)에 준공돼 시험 운전을 마친 후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 중이다.

이 시설은 도가 농림축산식품부 가축분뇨에너지화 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140억 원이 투입됐다. 사업주체는 농업회사법인 바이오에너지 팜 아산㈜이다.

주요 역할은 가축분뇨와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을 이용, 바이오가스(메탄)를 포집, 발전기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생산된 전기는 한전 등에 판매하고, 남은 소화액은 농경지에 양질의 물거름으로 이용한다.

하루 처리량은 양돈분뇨 140t(아산시 발생량의 약20%) 음식물쓰레기 60t(아산시 발생량의 약 80%) 등이다. 이를 통해 이 시설의 1일 전력 생산량은 약 1400가구 사용량인 2만 947㎾이며 1일 190t의 물거름도 생산할 수 있다.

지역 주민에 대한 배려도 눈에 띈다. 이 시설은 기존 개방형 분뇨처리시설과는 달리 지역 주민이나 외부인이 혐오감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가축분뇨와 음식쓰레기의 반입단계부터 반출까지 전 공정을 철저하게 밀폐돼 운영 중이다.

또 사업추진 과정에서 혐오시설에 대한 선입견 해소와 지역 주민들과의 상생발전을 위해 주민과의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도 모범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주민 소득 창출사업도 시도되고 있다. 아산시는 발전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 곤충사육장 및 파프리카 재배 등 주민 소득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을 하고 있다. 또 고체연료 등 신재생에너지 다른 분야로도 다각적인 활용방안을 모색 중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축산농가의 분뇨처리 문제를 해결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가축분뇨를 이용한 에너지 생산시설의 지속적인 확충이 절실하다”며 “이번 시설을 전초기지화해 바이오가스, 전기뿐만 아니라 축분 고체 연료화 등 다각적인 시설 확충을 통해 환경 친화적인 녹색 축산업을 지속적으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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