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17개 산하기관의 지난해 말 기준 비정규직(기간제 및 무기계약근로자)은 모두 495명이다.
이들 기관의 아르바이트생과 충남문화재단 등 일부 조사 제외 기관 등을 포함하면 비정규직 수는 훨씬 많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도 산하기관 중 장기고용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은 56명, 언제 해고 통보를 받을지 모르는 계약직은 439명이다.
계약직은 기간제근로자 325명, 간접고용근로자(청소, 경비 등)가 114명이다. 기관별로는 천안의료원이 기간제 34명, 공주의료원 기간제 18명과 간접고용 7명, 서산의료원 기간제 42명, 홍성의료원 기간제 28명 등으로 나타났다.
그 외 충남발전연구원은 기간제 34명, 충남신용보증재단 기간제 17명, 충남경제진흥원 기간제 17명과 간접고용 4명, 충남테크노파크 기간제 6명과 간접고용 33명,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기간제 19명 등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충남청소년진흥원은 기간제 60명, 충남개발공사 기간제 35명과 간접고용 4명 등이며, 충남장애인체육회는 유일하게 무기계약과 기간제 또는 간접고용근로자가 없었다.
공공기관에서조차 비정규직이 허다한 실정인데, 이런 이유는 업무와 인력 예측 등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산하기관 간부직원은 “갑자기 생긴 일회성 행사나 밀린 문서 정리 등의 업무 발생 시 인력이 부족해 다급하게 비정규직을 선발, 계약 종료 시기가 되면 정규직 전환을 두고 서로 난처한 상황이 연출된다”며 “장기적인 업무나 행사, 인력 예측이 있었다면 선발 단계부터 비정규직 문제를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의 한 공무원은 “직원들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눈앞에 닥친 일이나 밀린 일을 해결하려 비정규직을 선발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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