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연극 기획하고 옷 만드는 수업시간 … 역량있는 미래시민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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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연극 기획하고 옷 만드는 수업시간 … 역량있는 미래시민 자란다

  • 승인 2015-10-28 14:10
  • 신문게재 2015-10-29 11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 윤희정 아산 송남초등학교장
▲ 윤희정 아산 송남초등학교장
최근의 교육 동향에서는 학생들이 지식을 소유하는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황이나 의미 있는 맥락에서 지식을 활용하고 실제적인 과제를 수행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교육부는 2015년 9월 23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발표하였고, 이번 교육과정에서는 학교교육 전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중점적으로 길러주고자 하는 미래핵심역량을 설정했다. 핵심역량을 도입함으로써 기대하는 효과는 교수·학습의 초점을 '교사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로부터 '학습자가 배운 내용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어야 하는가'로 이동시키는 데 있다고 보았다.

이에 미래핵심역량 교육을 위해 학교에서 교사들이 가장 역점을 두어 준비해 할 것은 무엇보다 수업의 개선이다. 핵심역량 중심으로 수업이 이루어져야 하고, 이러한 수업 실현의 사전 단계로는 교육과정의 재구성이 필수적이다. 핵심역량 맥락 중심으로 적절한 학습 소재와 내용, 방법을 재구성해 내는 교사 역량은 미래핵심역량 교육 실현에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교사는 '왜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로 학생은 '왜, 내가 학습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고 질적이고 과정을 중시하는 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내가 근무하는 송남초등학교는 일찍이 강의식 수업형태보다는 팀 학습, 토론학습, 주제 중심 통합학습, 현장학습, 프로젝트학습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실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을 위해 지역사회와 학교에 맞는 미래핵심역량을 선정하고, 같은 학년 협의회를 거쳐 학생의 발달단계를 고려한 학년별, 학급별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공동연구를 통해 수정 및 보완해가고 있다.

오늘도 송남초등학교 교사들은 개인의 역량을 키우고 학습공동체 중심의 학교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수업 개선을 위해 자발적 수업연구와 교육과정 재구성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배움 중심의 수업을 실천하며 아이들의 생각이나 학생 상호간 협력을 이끌어내는 활동을 다양한 형태로 전개하고 있다. 학생들은 그 속에서 스스로 활용할 무대를 만들고자 오랜 시간 회의를 하고, 설계도를 그리고, 기계톱을 이용해 목재를 자르며 땀을 흘리고 있고, 연극을 하려고 내용을 기획하고, 옷을 재단하고, 메이크업에 대해 토론하고, 음향과 조명을 연구하며 건강한 웃음 속에서 알찬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실생활에 활용되고 확장되는 즉 학습의 전이가 계속 이루어지고 미래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시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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