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김장, 속재료값 무섭네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올 김장, 속재료값 무섭네

새우젓, 어획량 4분의1 줄자 1㎏ 가격, 20% 올라 1만원…'작황부진' 마늘 1500원 ↑

  • 승인 2015-10-27 17:59
  • 신문게재 2015-10-28 7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배모(81·여)씨는 올해는 김장을 앞두고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맞벌이 생활을 하고 있는 자녀에게 김치를 나눠줄 생각에 김장을 넉넉히 할 예정이었지만, 새우젓, 고춧가루 등 부재료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배 씨는 “자녀들에게도 보내줘야 해서 예년보다 김장을 조금 일찍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새우젓 값이 지난해보다 부쩍 올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김장 준비를 하는 김선희(38)씨도 급등한 양념값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올해는 집에서 김장을 담그기보다 김치공장에서 만든 포장 김치를 주문해 먹을 생각이다.

본격적인 김장철에 들어선 가운데 새우젓을 비롯해 부재료 가격이 예년보다 대폭 상승해 주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계속된 가뭄으로 배추와 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김장 속 재료 값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 등에 따르면 배추 1포기(상품)가격은 245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29원 보다 1.0% 오른 수준에 그쳤다.

5년 평균값 2839원보다는 13.6% 줄어든 가격이다.

무 1개 가격도 1356원으로 지난해 1489원보다 9.0% 떨어졌고 당근 1kg 가격도 2826원으로 지난해 대비 29.9% 하락했다.

반면, 새우젓과 마늘 등 김장 부재료 가격은 크게 올랐다.

실제 27일 대전 역전시장에서는 새우젓(1kg)이 1만 원에 거래돼 지난해 8000원 보다 20% 가량 상승했다.

이 같은 가격 오름세는 오랜 가뭄이 지속되면서 새우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총거래량이 지난해 9월부터 10월 사이 9017드럼에 비해 올해 같은 기간에는 거의 4분의 1 수준인 2915드럼에 그쳤기 때문이다.

마늘도 8000원으로 1년전보다 1500원 가량 올랐다.

특히 마늘은 올해 재배면적이 많이 감소한데다 고온과 가뭄으로 작황까지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태풍 피해도 없었고 날씨가 좋았던 덕에 지난해보다 씨알도 굵고 작황이 좋아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는 “김장 속 재료 값이 계속되는 가뭄으로 예년보다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