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과 세계과학정상회의 동시 개최는 역사와 마케팅, 경제성 등의 측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남겼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역사적으로 새로운 기록을 썼다.
사이언스 페스티벌은 역대 가장 많은 90여개의 기관과 단체, 기업들이 의기투합해 130여개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들과 중소벤처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기에 가능했다. 대전의 '외딴 섬'이던 출연연들은 오명을 말끔히 씻어냈고, 기업들은 시가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인 기업지원 정책에 보답했다.
세계과학정상회의는 세계과학사(史)에서 큰 발자취를 남겼다. 과학정상회의는 1963년 첫 개최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있는 프랑스 파리 외 다른 곳에서는 단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세계 금융위기 등의 악재로 2004년 이후 열리지 못했다가 11년만에 파리가 아닌 대전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세계과학사에서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이 어느 수준인지를 명확히 입증한 회의였다. '대전' 브랜드를 높이고 입지를 강화하는 성과도 만들어냈다.
올해 페스티벌은 과학도시 대전의 면모를 한껏 과시한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참여 기관과 단체는 물론, 과학과 문화예술, 체험 등이 어우러지면서 과학은 딱딱하고 어려운 게 아니라 재밌고 친근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과학을 중심으로, 중앙로 차 없는 거리, 자동차투어 등의 색다른 프로그램을 배치하면서 과학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을 높였다.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다. OECD 과학기술관련 장·차관과 세계적 석학과 글로벌 CEO 등이 대거 참가하면서 대전은 명실 공히 세계 과학의 중심으로 입지를 튼튼히 했다. 대전선언문 채택 등을 통해 대전이 세계 과학기술계를 움직일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게 된 셈이다.
경제 등 분야별 파급 효과도 있다.
대전발전연구원(황혜란 박사) 자료에 따르면, 경제부문에서는 모두 194억40000만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나타났다. 행사준비 사업비 지출이 78억5700만원, 참가자 지출 비용이 115억8300만원으로 추정했다. 부가가치 유발은 총 129억5900만원으로, 행사준비 사업비 지출비용에 따른 부가가치 유발이 52억3800만원, 참가자 지출 비용에 따른 부가가치 유발을 77억2100만원이다. 고용 유발은 총 359명 수준이다. 관광 측면에서는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 홍보 효과와 숙박, 쇼핑, 관광, 오락활동 지출 효과를, 문화 부문에서는 대전 브랜드 홍보와 국제회의 개최에 따른 신제품과 신기술, 산업동향 등 새로운 정보를 확보할 수 있어 교육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권선택 시장은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진행한 페스티벌과 정상회의가 함께 개최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국내는 물론 특히 세계적으로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튼튼한 입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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