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옛 전통시장 도심 흉물 전락

  • 전국
  • 충북

진천 옛 전통시장 도심 흉물 전락

아파트 건립 무산 텅 빈 상가…쓰레기에 비행 청소년들까지

  • 승인 2015-10-27 13:25
  • 신문게재 2015-10-28 19면
  • 진천=정태희 기자진천=정태희 기자
진천군 진천읍의 옛 진천 전통시장의 건물들이 철거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도심의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사진>

현재 이곳은 일부 몰지각한 주민이 몰래 내다버린 각종 생활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야간에 비행 청소년들이 빈 건물에서 흡연과 음주를 일삼으면서 밤늦도록 서성이며 지나는 이들에게 공포스러움을 주고 있어 관계기관의 방범활동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주취자들이 지나면서 아무데나 방뇨를 하고 있어 악취도 동반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청소년들의 우범지대로 전락할 우려가 높고, 시내 한 복판에 위치한 시장 특성상 도시 미관을 저해 할 우려가 크다.

애초 이곳에는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신축을 계획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이 무산되면서 새로운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군은 진천읍 읍내리의 전통시장이 진천읍 원덕리로 이전함에 따라 이곳에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 소공원 등이 들어서는 새로운 주거복합공간으로 꾸미기로 하고 이 일대 개발에 참여할 민간업체를 공모하는 등 사업을 추진해 왔다.

군은 사업추진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올해 내에 착공해 2018년 12월 준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근린생활시설이나 공원 등의 편의시설을 요구하며 개발에 반대해 이 컨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했다.

주상복합아파트 건립 계획이 무산되면서 현재 이 터에는 텅 빈 상가 건물 32채만 남아 있다.

한 주민은 “빈 건물만 남아 쓰레기가 쌓여가고 있어 보기 좋지 않다”며 “청소년들이 모여 사고라도 날까봐 불안해서 못살겠다”고 호소했다.

군은 주상복합아파트 건립 계획이 무산된 뒤 이 터에 대한 마땅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우선 미관을 해치고 있는 쓰레기를 정리한 뒤 계획을 세워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개발계획이 없어 당분간은 빈 터로 방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천=정태희 기자 chance09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 부석사 불상 친견법회, 한일 학술교류 계기로"
  2. 대전 학교 내 성비위 난무하는데… 교사 성 관련 연수는 연 1회 그쳐
  3. [입찰 정보] '테미고개·서대전육교 지하화'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12공구 공고
  4. 2023년 대전·세종·충남 전문대·대학·대학원 졸업생 취업률 전년比 하락
  5. ‘달콤해’…까치밥에 빠진 직박구리
  1. [사설] '대한민국 문화도시' 날개 달았다
  2. [사설] 교육 현장 '석면 제로화' 차질 없어야
  3. 색채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 대전서 만난다
  4. 대전 경제기관·단체장 연말연시 인사이동 잇따라
  5. 대전 동구, 축제로 지역 이름 알리고 경제 활성화 기여까지

헤드라인 뉴스


韓 권한대행도 탄핵… 대통령·국무총리 탄핵 사상 초유

韓 권한대행도 탄핵… 대통령·국무총리 탄핵 사상 초유

대통령 권한대행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탄핵 됐다. 대통령에 이어 권한대행마저 직무가 정지되는 헌정 사상 유례없는 일이 발생한 것으로, 순서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국회가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무기명 투표를 진행한 결과, ‘국무총리(한덕수) 탄핵 소추안’은 재적의원 300명 중 192명이 참석해 찬성 192표로 가결됐다. 표결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 안건은 국무총리 한덕수 탄핵소추안이다. 그러므로 헌법 제65조2항에 따라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밝혔다...

세종시 `주택 특공` 한계...수도권 인구 유입 정체
세종시 '주택 특공' 한계...수도권 인구 유입 정체

현행 세종시 주택 특별공급 제도가 수도권 인구 유입 효과를 확대하는 데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해오던 이전 기관 종사자 특별공급 제도가 2021년 5월 전면 폐지되면서다. 문재인 전 정부는 수도권에서 촉발된 투기 논란과 관세평가분류원 특공 사태 등에 직격탄을 맞고, 앞뒤 안 가린 결정으로 성난 민심을 달랬다. 이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를 본 이들이 적잖다. 중앙행정기관에선 행정안전부 등의 공직자들부터 2027년 제도 일몰 시점까지 특별공급권을 가지고 있던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고개를 떨궜다. 세종시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같..

AI 디지털 교과서 논란...전국 시도교육감 엇박자
AI 디지털 교과서 논란...전국 시도교육감 엇박자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명의의 건의문이 17개 시·도 간 입장 조율 없이 제출돼 일부 지역의 반발을 사고 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2월 26일 이와 관련한 성명을 통해 "우리 교육청은 그동안 AI 디지털 교과서의 현장 도입에 신중한 접근을 요구해왔다. 시범 운영을 거쳐 점진적으로 도입하자는 의견"이라며 "AI 디지털 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찬성한다"란 입장으로 서두를 건넸다. 이어 12월 24일 교육감협의회 명의의 건의문이 지역 교육계와 협의 없이 국회에 제출된 사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독감과 폐렴 함께 예방해 주세요’ ‘독감과 폐렴 함께 예방해 주세요’

  • ‘달콤해’…까치밥에 빠진 직박구리 ‘달콤해’…까치밥에 빠진 직박구리

  • 색채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 대전서 만난다 색채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 대전서 만난다

  • 즐거운 성탄절 즐거운 성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