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명현 학술대회는 예로부터 대전과 충남을 이르던 말인 ‘호서(湖西)’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지난 2003년부터 대전의 역사 문화 뿌리 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대전에 연고를 둔 역사적 인물을 발굴해 재조명하는 시의 대표적인 학술문화행사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충남대 유학연구소는 기존 인물과 사상 중심의 학술토론에서 벗어나 ‘호서 글로컬리즘(Glocalism) 선비문화콘텐츠의 필요성과 활용 방안’이라는 주제로 박람회와 학술대회를 진행한다.
28일은 시민과 젊은 대학생들에게 호서지역 선비와 그들의 정신을 알리는 날이다. 충남대 문원강당에서 ‘호서 글로컬리즘 선비문화콘텐츠 박람회’가 열리고, 호서지역 선비문화를 소재로 한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공모전에 선정된 영상물도 상영된다. 다례와 선비의상을 체험할 수 있는 ‘나도 선비다’와 의(義)를 중시하는 호서선비들과 이(利)를 중시하는 현대인간들의 좌충우돌 체험기를 다룬 연극 ‘호접지몽’도 펼쳐진다.
29일에는 ‘호서 글로컬리즘 선비문화콘텐츠의 필요성과 활용방안’이라는 주제로 시청에서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김교빈 호서대 교수의 ‘호서 글로컬리즘의 의미와 가능성’ 기조강연과 선비문화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토론과 활용방안에 대한 발표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시 인웅식 문화재종무과장은 “이번 학술대회와 박람회를 통해 호서명현의 삶과 사상을 학계만의 학술담론에 그치지 않고 젊은 세대까지 널려 우리 선비문화의 긍정적인 면을 계승하는데 이바지 할 것”이라며 “현대인들에게 익숙한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우리지역 선비문화를 현대화, 대중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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