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개 자치단체의 치열한 경쟁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탈락지역의 발목 잡기와 토지보상 협의 등 두 달간 우여곡절 끝에 결국 대전에 안착하게 됐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기품원과 센터가 들어설 부지 토지소유자의 토지매매계약 체결이 성사되면서 지난 23일 기품원으로부터 부지 확정 통보를 받았다. 지난 8월 21일 센터 신축부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토지감정평가 등 후속작업을 거치며 두 달여가 걸렸다.
앞서, 지난 14일 시는 토지주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센터 유치의 마지막 과제인 토지보상 협의를 마쳤다. 그동안 시는 기품원이 제시한 2개월 이내 토지매매계약 완료와 2017년까지 보상비 분할납부 조건을 이행하기 위해 토지주들과 꾸준히 협의를 해왔다.
기품원이 제시한 토지매매계약 기한(10월23일)이 임박하면서 협상 난항 등 일부 우려도 제기됐지만 큰 틀에서 보상협의를 원만히 마무리하고 일주일 정도 계약 절차를 진행해 왔다.
토지매입비로 책정된 90억원을 모두 투입하기로 한 기품원도 애초 대전시가 제안한 6만4267㎡ 보다 더 넓은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별도로 협상을 진행해 토지주와 합의한 것이다. 토지 협상기간 중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후 처음으로 수도권 국방ㆍ항공시스템분야 중소기업인 ㈜리얼타임웨이브(대표이 하경탁)을 유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난제도 많았다. 가장 큰 문제는 공모에서 탈락한 일부 지자체의 발목 잡기였다.
2016년 4·13총선 등을 앞두고, 지역정치권과 지자체가 기품원 측에 평가 결과 공개 등을 언급하며 과도한 항의성 자료제출을 요청했다.
특히, 일부에서는 국방 관련 업체를 통해 대덕구 상서동 토지주들에게 보상 협상을 해주지 않아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탈락하면 높은 가격으로 토지를 매입하겠다는 이른바, 토지주 매수설까지 나돌 정도였다. 그러나 시와 대덕구의 적극적인 설득과 토지주의 협조 등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결국 센터를 상서동에 건립하게 됐다.
한편, 모두 450억원을 투입,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18년 완공, 2019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국방신뢰성시험센터는 대덕구 상서동 부지에 본관동 1개(시험센터 사무공간), 재료ㆍ환경시험실 등 시험동 6개, 교육관, 생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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