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25일 “도수로 설치 사업에 수질 개선 시설도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도에 따르면 현재 보령댐 물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3.0으로 '좋음(Ⅰb)'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금강 물은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2.7로 '약간 좋음(Ⅱ)' 등급을 받았다.
도는 이 정도 등급이면 생활용수로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부여보~보령댐 도수로 연결 후 도는 서북부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금강 백제교 인근 취수지점이나 부여 반교천 상류 방류 지점에 정화처리 시설을 설치, 수질을 개선한 후 보령댐으로 흘려보낼 계획이다.
또 수돗물 생산 시설인 보령정수장에는 염소 및 활성탄 투입 설비 등을 보완ㆍ설치해 재정수 처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식생수로인 반교천을 통해 금강 물이 보령댐으로 흘러들어 가는 과정에서 물이 자연 정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수질 및 상수도 전문가와 금강 물 정수 처리 관련 모든 사항을 검토, 최적의 시설 도입을 통한 철저한 수질 관리로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이 생산·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충남대전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은 “부여보는 3년여전 물고기 떼죽음이 발생한 전력이 있어 도수로 공사 후 수질 문제로 제대로 된 활용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일부 환경 전문가들은 부여보에 대한 정밀조사 및 보령댐 지역의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를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금강-보령댐 도수관로는 부여군 규암면 규암리 백제교 인근에서 시작돼 부여군도 27호와 국도 40호 등을 거쳐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반교천 상류와 연결된다. 총 길이는 21㎞로, 1100㎜의 관로를 통해 하루 11만5000t의 금강 물이 내년 2월부터 보령댐에 공급된다. 최근 착공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와 행정절차 등이 면제돼 625억원의 국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시공사로는 대우건설이 선정돼 빠르면 오는 29일 착공한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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