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고귀한 시간이 묻힌…세계문화유산의 도시 '공주'

  • 문화
  • 여행/축제

[주말여행]고귀한 시간이 묻힌…세계문화유산의 도시 '공주'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공주' 가봐야 할 관광지 100선 뽑혀 우리나라 4대명산과 김구선생의 은거지 마곡사까지

  • 승인 2015-10-22 13:04
  • 신문게재 2015-10-23 9면
  • 이성희기자이성희기자
공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있고 한국의 대표적 명산인 계룡산을 비롯해 비단 같이 아름다운 금강이 흐르는 곳이다. 금강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지는 풍광은 곳곳에 숨어 있는 이야기와 어우러져 그 절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세계유산 도시인 공주는 크게 세 가지 권역으로 나뉜다. 세계유산 권역, 마곡사 권역, 계룡산 권역으로….


▲세계유산 권역=공주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지구 중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이 있는데 웅진백제시대 왕과 왕족들의 무덤인 송산리고분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포함돼 있다. 원래 17기의 무덤이 있었지만 현재는 무령왕릉을 포함해 1~6호 분까지 7기만 복원돼 있다. 이들 무덤은 만들어진 형태에 따라 굴식돌방무덤과 벽돌무덤의 두 종류의 구분된다. 1~5호 분은 백제가 전통적으로 사용한 굴식돌방무덤으로 돌로 널방을 만든 후 천장을 돔 형태로 둥글게 처리했으며 6호분과 무령왕릉은 중국 남조의 영향을 받은 벽돌무덤으로 터널형 널방 앞에 짧은 터널형 널길을 가지고 있다.

무령왕릉을 제외한 나머지 무덤들은 도굴로 인해 부장품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지만 웅진시대 백제문화의 우수성과 활발했던 대외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한 유적으로 꼽힌다.

또 하나의 세계유산인 공산성은 백제의 대표적인 고대 성곽으로 백제시대에는 웅진성이라고 불렸다. 문주왕 원년에 이곳으로 도읍을 옮긴 후 성왕 16년(538년)에 부여로 천도할 때까지 64년간 왕도를 지켰다. 흙으로 쌓아진 토성이었으나 조선시대 선조·인조 때 현재와 같은 석성으로 개축됐다. 백제의 도성이자 조선시대 지방행정의 중심지였던 곳으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유적이 산재해 있다. 공산성에는 영동루, 금서루, 진남루, 공북로 등 4개의 성문이 있다. 영동루는 공산성의 4개 성문 가운데 동쪽에 있는 문으로 이미 무너져 없어진 것을 1980년에 발굴 조사해 건물 밑부분의 구조를 확인했다. 문터 옆 양쪽에서는 원래의 문을 지탱하는 돌이 발견 됐으며 1859년에 편찬된 공산지의 기록을 근거로 동문의 누각을 복원했다. 서쪽에 있는 금서루는 성 안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만드는 과정에서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렵게 됐지만 1993년에 복원돼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왕성을 호위하던 수문병의 근무를 재현하는 '웅진성수문병근무 교대식'과 다양한 백제문화 체험행사가 이곳에서 열린다. 시내에서 공산성으로 출입하는 정문인 진남루는 높은 석축 기단에 건물을 세워 2층 누각의 효과를 내고 있다. 조선 초기 공산성이 석성으로 개축되던 시기에 세워진 문루로 조선시대에는 삼남(전라, 경상, 충청)의 관문으로 통했던 곳이다.

마지막 공북루는 공산성의 북문으로 강남과 강북을 오가는 남북통로의 길이다. 조선 선조 36년(1603년) 옛 망북루터에 다시 지어 공북루라 불렀다. 성문 아래로 금강이 흐르고 있어 문루 위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멋스럽다. 비단결 같은 금강을 감아 휘도는 고풍스러운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1500년 전 고대 왕국 대백제의 멋진 향취가 가슴 속 깊이 전해져 온다.

24일 공산성에서 열리는 달빛걷기대회에 참가해 깊어가는 가을밤 가족, 연인, 친구와 낭만과 추억을 쌓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듯 싶다.

▲계룡산 권역=무학대사가 산의 능선을 보고 '금 닭이 알을 품고, 용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형국'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붙여진 이름 계룡산(鷄龍山). 해발 845m의 천왕봉을 중심으로 관음봉, 연천봉, 삼불봉 등 28개의 봉우리와 동학사, 갑사, 신원사 등 천년 고찰들이 있으며 자연경관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풍수지리에서도 우리나라 4대 명산으로 꼽히며 다양한 등산코스로 명산의 묘미를 체험할 수 있다.

▲마곡사 권역=백제 의자왕 3년(643년) 자장율사가 창건하고 고려 명종 2년(1172년)에 보조국사가 중건한 사찰로 주변의 산과 물의 형태가 태극형이라 산태극, 수태극으로 불리며 정감록, 택리지에서 기근이나 전란의 염려가 없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김구 선생이 은거했던 장소이기도 하며 춘마곡(春麻谷)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봄철 경치가 빼어나다. 또한 템플스테이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이성희 기자·사진=공주시 제공

▲가는길=대중교통 이용 시 공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내려 이동하면 된다. 공산성, 무령왕릉, 국립공주박물관이 가까이 있다. 자가용 이용 시 대전~공주간 국도 32호선을 타고가면 된다.

▲먹거리=공주의 특산품인 밤을 이용해 만든 음식도 많고 칼국수와 국밥집도 많이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오월드 탈출 늑대 밤사이 무수동 치유의숲서 목격…"여전히 숲에 머물러"
  2. 늑대 포획 골든타임에 갑작스런 비…"탈진에 빠지기 전 발견이르길"
  3. 대전동물원 탈출 늑대, 야간수색 전환… 암컷 등 활용 귀소본능 기대
  4. 대전동물원 늑대 탈출 이틀째, 의문 투성… 전책·철조망 모두 뚫고 나갔나
  5. 퓨마탈출 이후 표준매뉴얼 수립했는데… 오월드 이번에도 안 지켰다
  1. 탈출한 늑대 목격된 보문산 일대 ‘출입금지’
  2. AI 더해진 교육현장, 대전 중·고 교사들 "평가 민원 때 실질적 보호 못 받아"
  3. 유치부터 정주까지… 건양대 외국인 유학생 전용공간 'KY 유니버스'
  4. 고교학점제 시행 1년…학생·교사 "지역·학교 간 교육격차 확인만"
  5. 대전교육청 지방선거 앞 '공직선거법' 직장교육

헤드라인 뉴스


이춘희 캠프에 합류한 김수현… 요동치는 세종시장 선거

이춘희 캠프에 합류한 김수현… 요동치는 세종시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김수현 세종시장 예비후보가 이춘희 캠프에 전격 합류하며, 조상호 예비후보와 물러섬 없는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3일 중앙당 주최, 대전MBC 주관 양자 토론회에 이어 14~16일 경선 투표일까지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외형상 이춘희 세종시장 예비후보 캠프가 기선을 제압하는 모양새다. 지난 6일 5자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3명 중 전날 고준일에 이어 김수현 예비후보까지 2명을 품으면서다. 홍순식 예비후보는 양 후보 사이에서 여전히 정중동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희·김수현 예비후보는 10일 오전..

도난당한 `이글스TV` 실버 버튼…당근 마켓에 `12만 원?`
도난당한 '이글스TV' 실버 버튼…당근 마켓에 '12만 원?'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유튜브 채널 '이글스TV' 실버버튼이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한화에 따르면 구단은 이날 중고 거래 앱 당근 마켓에 구단 유튜브 채널 명인 'Eagles TV(이글스 티비)'라고 적힌 유튜브 실버버튼 판매 글이 올라온 것을 확인 후 경찰에 고소했다. 해당 게시물을 작성한 게시자 A씨는 유튜브 실버 버튼을 12만 원에 판매한다고 올린 뒤, 'Eagles TV 채널 10만 구독자 달성 기념으로 받은 제품이다'라며 "벽걸이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뒷면에..

`거래절벽·대출규제`에… 충청권 아파트 10가구 중 4곳 이상 입주 못해
'거래절벽·대출규제'에… 충청권 아파트 10가구 중 4곳 이상 입주 못해

충청권에서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신축 아파트 입주가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까지 겹치면서, 분양 잔금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 다주택자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가속하면서 지방 주택 처분 압력이 커져, 그 여파가 서민 경제 전반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충청권 3월 입주율은 57.5%로 전월(63.4%)보다 5.9%포인트 줄었다. 즉 10가구 중 4곳 이상은 입주를 하지 못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2차 수준으로 동결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2차 수준으로 동결

  •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 이틀째…‘열화상 드론’ 등 투입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 이틀째…‘열화상 드론’ 등 투입

  • 벚꽃 엔딩 벚꽃 엔딩

  • 탈출한 늑대 목격된 보문산 일대 ‘출입금지’ 탈출한 늑대 목격된 보문산 일대 ‘출입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