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21일 오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년 세계과학정상회의' 메인 행사인 OECD 과학기술장관회의 마무리 회의에서 대전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전에는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대표적인 과학기술 연구단지가 있다. 1973년 계획이 수립되고 이듬해부터 공사가 시작돼 1992년 준공된 '대덕연구단지'는 연구개발과 생산, 상업화를 포괄하는 과학기술거점이다.
2005년 대덕연구개발특구 육성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돼 연구개발을 통한 신기술 창출과 연구개발 성과 확산, 사업화 촉진을 주 기능으로 한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출범했다.
특구 면적도 기존의 대덕연구단지를 비롯해 대덕테크노밸리, 대덕산업단지, 북부 그린벨트 지역, 국방과학연구소 일원 등 모두 70.4k㎡에 달한다.
2013년말 기준으로, 대덕특구에는 정부출연연구기관 26개, 교육기관(대학) 7개, 기타 연구기관 9개, 정부와 국·공립기관 19개, 기타 비영리기관 30곳, 기업 1484개 등 모두 1575개 기관·단체, 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
한 해 기업이 올린 매출은 16조4149억여원에 달한다.
석사 1만1083명, 박사 1만2195명 등 인재를 포함해 특구 내에 근무 중인 종업원은 6만7054명이다.
연간 연구개발비는 6조9000억원을 돌파했고, 기술이전은 1054건 했으며 국내·외 특허등록만 20만5171건을 기록할 정도다. 세계과학정상회의가 52년 만에 파리 외 지역에서 최초로 열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상회의는 지난 1963년부터 2004년까지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만 열렸다. 그러다가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정상회의 역사상 처음으로 파리 외 지역인 대전에서 개최한 것이다.
57개 국가와 12개 국제기구를 초청하고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OECD 회원국 장·차관, 국제기구 수장 등 모두 270여명의 대표단이 대거 방문하며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 석학들과 CEO를 비롯한 18개국 80여명의 전문가들이 세계과학기술포럼에 좌장과 연사, 토론자로 참석한 것 역시 대전이 쌓아온 과학역량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향후 10년간의 세계 과학기술 정책 방향을 담은 대전선언문 채택은 대전의 과학역량이 빛을 발하는 결정판”이라며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과학도시 대전'을 입증받은 만큼, 세계 과학기술계에서 대전의 위상은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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