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장,이문제]무료 노상주차장, 상가서 전세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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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장,이문제]무료 노상주차장, 상가서 전세냈나

중리전통시장 인근 공영주차장, 폐타이어 등 불법 장애물 설치 인근 상가 전용공간 전락불구, 단속규정 없어 이용자 큰 불편

  • 승인 2015-10-21 18:00
  • 신문게재 2015-10-22 9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 주차난 부족으로 설립된 대덕구 중리동 중리서로 공용주차장이 인근 상가들의 불법 장애물 설치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 주차난 부족으로 설립된 대덕구 중리동 중리서로 공용주차장이 인근 상가들의 불법 장애물 설치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주택가와 상가 밀집 지역의 주차난 해결을 위해 설치된 무료 노상주차장이 인근 상가들의 개인전용 주차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들 상인은 이면도로 주차구역 확보를 위해 2~4대 주차공간에 밤새 폐타이어와 리어카 등을 세워두면서, 버젓이 주차공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대덕구 등에 따르면, 중리동 영진로얄 아파트에서 중리주공 1단지로 이어지는 중리서로 67면의 노상주차장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이 주변은 주택가와 상가 등이 밀집돼 있고, 주변에 중리전통시장 등으로 주차난이 심각해 지난 2011년 공용주차장을 설치했다.

오랜 기간 주차시설이 태부족하면서, 주변을 맴돌았던 주민들은 주차공간 확보로 편하게 주차를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주차장이 설치되면서 주변 상가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불법 장애물을 세우면서, 주민들은 또다시 주차공간을 잃고, 인근 주변을 맴도는 등 시간을 허비했다.

중리서로 인근에 거주하는 임 모 씨는 “이면도로 설치 후 주차공간이 많아지면서 주민들이 손쉽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어느새 주변 상가에서 불법 장애물을 설치, 개인주차장 마냥 사용해 주차를 하기 위해 매번 주변을 몇 바퀴씩 맴돌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또 다른 주민 정 모 씨는 “일부 상가는 주차하지 않으면서 불법 장애물을 통해 주민들의 주차를 방해하고 있다” “따지고 싶지만, 괜한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질 수 있어 다른 곳에 주차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인들의 공용주차장 점령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지만, 단속기관은 강제로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노외주차장과 부설주차장 등은 주차장법에 따라 위반행위의 정도와 횟수, 그 밖에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과징금 등 처벌을 할 수 있지만, 무료로 운영되는 노상주차장의 경우 제재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대덕구 관계자는 “관할 자치구뿐만 아니라 전국의 노상주차장이 노점상 등이 일부 상인 등의 개인주차장으로 사용되고 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단속할 수 있는 강제규정 등이 없어 계도만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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