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가뭄' 대청댐 방류량 역대 최저… 맨살 드러낸 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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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가뭄' 대청댐 방류량 역대 최저… 맨살 드러낸 금강

수문 닫아 초당 2t까지 감축… 대전 3대하천은 근근이 유지

  • 승인 2015-10-19 17:39
  • 신문게재 2015-10-20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 대청댐 방류량이 역대최소 규모로 감축되면서 대청조정지댐에 금강 상류바닥이 드러나고 있다.
▲ 대청댐 방류량이 역대최소 규모로 감축되면서 대청조정지댐에 금강 상류바닥이 드러나고 있다.
극심한 가뭄 영향으로 대청댐이 금강에 방류하는 유지용수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줄어 대청조정지댐의 하천 바닥이 맨살을 드러내고 있다. 대전을 둘러싼 3대 하천은 간간이 내린 비의 영향으로 최소한의 유량을 유지하고 있으나 안심할 순 없는 수준이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에 따르면 19일 현재 대청댐의 수위는 64.53m로 최저 역대 3위 수준이다. 저수율은 36.7%로 예년대비 61% 수준에 그치고 대청호 권역에 내린 강수량도 예년대비 절반(53%)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대청호의 수위를 내년 봄까지 유지하기 위해 대청댐을 통해 금강에 방류하는 용수를 초당 2t까지 줄인 상태다. 대청댐에서 방류된 물은 대청조정지댐을 거쳐 금강에 흘러드는데 초당 2t은 조정지댐의 수문 9개 중 8개를 완전히 닫고 마지막 수문 하나만 약 5㎝ 열어 방류하는 양이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 관계자는 “농업용수와 하천유지용수를 삭감하고 금강에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공업용수만 방류하는 상태”라며 “가뭄 영향으로 댐을 조성한 이후 하류 방류량을 최저 수준까지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전 3대 하천은 대청댐의 지류가 아니어서 대청호 방류량 감소에 따른 영향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가뭄 영향으로 대전천과 유등천, 갑천의 유량이 전체적으로 감소했으나 다행히 악취 등의 문제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갑천에 수중보나 유등천 상류의 침산보에 모인 물로 하천에서는 가뭄을 인식할 수 없는 상황이나, 수질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실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간간이 내린 비의 영향으로 3대 하천에는 최소한의 수량이 유지돼 부영양화 등의 보고는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유량 감소에 따른 수질 악화 여부를 측정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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